[앵커멘트]
당뇨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다이어트 주사제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주사제 ‘오젬픽’의 가짜약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방 식품의약국 FDA는 성분이 불분명해 위험성이 높은 만큼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 식품의약국 FDA가 덴마크 제약업체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가짜약이 국내 공급망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짜 약을 손에 넣게 되더라도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을 소비자들에게 경고했습니다.
FDA는 가품 오젬픽 1mg 주사약 수천 개를 압수했지만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에 대한 조사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오젬픽'은 당초 2형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체중감량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살 빼는 주사제'로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독일, 영국 등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오젬픽'에 대한 수요는 공급량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FDA는 압수한 이 가짜약의 성분과 위험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제조사 측과 협력해 실험하고 있지만 아직 정체와 품질, 안정성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압수는 허가된 자사 공급망 밖에 있던 창고들에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FDA는 압수된 주사약의 바늘도 가짜로, 멸균됐는지 확인되지 않아 사용할 경우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라벨, 약품 상자는 물론 환자와 의료 전문가들을 위한 약품 정보도 가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FDA는 약품 유통업자와 소매 약국, 의료 종사자, 환자들에게 약품을 확인하고, 제품 번호 'NAR0074 '와 일련번호 '430834149057'가 붙은 유닛은 유통, 사용, 판매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