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포모나 지역에서 아이패드 중고거래에 나선 부부가 권총 강도 피해를 당한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어제(2일) KTLA와 ABC7 등 주류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인 에두라도 레이스는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OfferUp’에 아이패드를 팔겠다고 올렸고, 지난해(2023년)12월 23일 이 아이패드를 사겠다는 용의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용의자는 거래를 위해 거리 한복판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피해자는 이전에는 그런 곳에서 만나 거래하지 않아왔지만 용의자가 어린이처럼 들렸고, 엄마와 같이 나갈 것이라고 말해 큰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피해자는 부인과 함께 만나기로 한 장소에 나가 자동차에서 내리자 한 용의자가 총을 피해자 목에 갖다댄 채 위협하며 아이패드를 건넬 것을 요구했다.
또 다른 용의자도 모퉁이에서 튀어 나와 범행에 가세했다.
피해자는 부인을 지키기 위해 용의자들의 관심을 돌리려 아이패드를 계속 쥐고 있었고 전했다.
피해자는 또 처음에는 진짜 총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용의자가 상공에 총을 쏘며 위협했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저항하며 서로 몸싸움이 벌어지는 동안 피해자는 부인에게 911에 신고하라고 소리치자, 한 용의자는 곧바로 부인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결국 용의자들은 아이패드와 피해자 부인의 휴대전화를 강탈해 도주했다.
용의자들이 범행을 저지르는 모습은 피해자의 테슬라 차량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포모나 경찰은 이 영상을 토대로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중고거래를 할 때 반드시 상대방의 정확한 전화번호 등 정보를 확인하고 보다 안전한 장소에서 만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