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의 시급이 오는 4월 시간당 20달러로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일부 레스토랑들이 직원감축에 나섰습니다.
갑작스러운 인건비 증가에식당 주인들이 대규모 해고와 유급휴가를 폐지하면서 노동자들의 고통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CA주의 일부 레스토랑들이 대규모 해고와 유급휴가 폐지, 휴식시간 감축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CA주에서 통과한 시급인상 때문입니다.
어제(16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미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PI)는 22개 주정부가 지난해 주의회에서 통과된 최저임금 인상 법안에 따라이날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주정부 차원의 최저임금 인상은 미국 전역에 걸쳐 연방정부가 적용하고 있는 시간당 7.25달러의 최저임금과는 별개입니다.
이에 오는 4월부터 CA주에선 주법에 따라 노동자에게 시간당 20달러 이상의 임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CA주 레스토랑들은급등한 운영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여러 조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메뉴 가격 인상이 가장 흔한 대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A주의 레스토랑 가격은 최근 연간 8%씩 인상됐으며, 임금 인상 이후 최대 10%까지 더 올라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근무 시간을 단축하거나, 신규 고용을 동결하는 조처도 시행됩니다.
그런가 하면 직원 유급 휴가나 브레이크타임을 폐지하는 업체들도 늘고있습니다.
CA주의 한 가족 경영 레스토랑 ‘팻버거’ 사장 윌버그씨는그동안 직원들에게 ‘가족의 날’ 행사를 위한유급 휴가를 제공해 왔으나 앞으로는 그렇게 할 여유가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가맹점주들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과감한 조처를 하게 되면 노동자들에게도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최저임금이 오르는 지역은 CA주 외에워싱턴주, 애리조나주, 일리노이주, 뉴욕주 등 22곳입니다.
국내 전체로 보면 북부와 중부에 걸친 지역의 임금 수준이 낮은 편이고 서부와 동부 지역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