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태우는 벽난로(Fireplace)가 있는 남가주 주민들은 오늘 이를 이용하면 안된다.
남가주 일대 나무 태우기 금지령이 오늘(17일)도 발령된데 따른 것이다.
남가주 대부분 지역에는 대기오염에 따라 나무 태우기 금지령이 적어도 오늘(17일)까지 연장됐다.
남부해안대기질관리국(SCAQMD)은 지난 15일 월요일 LA와 오렌지, 샌버나디노 카운티 사막이 아닌 지역에 나무 태우기 금지령을 발령한 이후 사흘째 연장했다.
남부해안대기질관리국 스캇 엡스타인 수퍼바이저는 현재 가벼운 바람이 부는 가운데 윗쪽의 대기에서는 수직적인 혼합이 많이 일어나지 않아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립기상청의 스테파니 설리반 기상학자는 나쁜 대기 질의 주요 원인으로 얕은 해양층이 기온 역전(temperature inversion)을 일으키는 점을 설명했다.
기온 역전이란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낮아지는 대신 반대로 상승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상공에서 뚜껑 역할을 하며 공기가 그 위로 올라가지 않게 만들어 오염 물질이 갇혀버려 대기오염이 심해진다는 설명이다.
오염 물질 가운데 초미세먼지(PM 2.5)의 경우 폐 깊숙이 들어가게 되면 천식 발작을 비롯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등 호흡기 건강에 매우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다행히 이번 주말 남가주에 비가 예보됐는데, 비가 내리게 되면 갇혀있는 오염 물질을 씻어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엡스타인 수퍼바이저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