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LA한인타운 인근 윌셔 지역 주택가에서 전문 절도 조직이 연쇄 절도 행각을 벌여 LAPD가 커뮤니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들 절도범들은 감시카메라와 경보기 신호를 교란하는 기기, 재머(Jammer)를 이용해 주택에 침입한 뒤 금품을 털어가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LA 윌셔 지역 주택가가 전문 조직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LAPD는 커뮤니티 경보를 발령하고 경계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LAPD에 따르면 주로 3-4인조로 활동하는 이들 절도범들은 창문이나 발코니 등을 통해 주택에 침입해 고가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LAPD 윌셔 지부 강도수사과 형사 디안 랄킨 수퍼바이저입니다.
<녹취_ LAPD 윌셔 지부 강도수사과 형사 디안 랄킨 수퍼바이저>
그런데 이들 절도범들은 주택에 침입하기 전, ‘재머’라고 불리는 기기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전파 방해 장치로, 주로 인터넷이나 GPS 신호 등을 방해하고 교란하는데 사용됩니다.
<녹취_ LAPD 윌셔 지부 강도수사과 형사 디안 랄킨 수퍼바이저>
절도범들이 이를 와이파이로 작동되는 감시카메라나 경보기를 따돌리기 위해 악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렇게 증거가 남지 않는 탓에 용의자 식별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_ LAPD 윌셔 지부 강도수사과 형사 디안 랄킨 수퍼바이저>
이에 따라 경찰은 주민들에게 와이파이와 같이 무선으로 작동하는 감시카메라와 경보 시스템을 유선으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에어 태그와 같은 추적 장치를 귀중품과 함께 보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윌셔 지역 주택가 인근에서 수상한 사람 또는 차량을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했습니다.
한편, 해당 지역에서 침입 절도(burglary)사건은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LAPD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2월) 24일 올해(2024년) 윌셔 지부에 보고된 침입 절도 사건은 143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6%, 2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2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