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오늘 (6일) 하굣길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버스를 기다리던 고등학생 8명이 총에 맞았습니다.
이는 지난 4일 동안 연속으로 발생한 4번째 시내 버스 관련 총격 사건으로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라델피아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8명의 고등학생들이 총에 맞았습니다.
필라델피아 경찰에 따르면 동부시간 기준 오늘 (6일) 오후 3시쯤 필라델피아 북동부에 위치한 버홈 (Burholme)의 한 정류장에서 기다리던 버스에 탑승하려던 학생들을 향해 누군가 총을 난사했습니다.
인근에 있는 던킨 매장에 차를 세우고 내린 용의자 최소 3명이 학생들을 향해 최소 30발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용의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파란색 현대 세단 차량을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명의 피해자 모두 15살에서 17살이 노스이스트 고등학교 (Northeast High School) 학생들로 지역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습니다.
현재 피해자들의 정확한 상태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16살 소년이 9발의 총상을 입는 등, 총 3명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버스도 수차례 총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운전 기사나 다른 승객들 가운데서는 부상자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경찰과 체렐 파커 필라델피아 시장은 “지난 3일동안 총 11명의 학생들이 등하굣길에 총격 사건에 휘말렸다”라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모든 법 집행 기관들은 총격범 추적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며 범죄 해결을 위한 모든 수단과 자원을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필라델피아 시내 버스 관련 총격 사건은 지난 4일 동안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지난주 일요일인 3일 밤 11시 30분에는 버스에서 2명의 남성이 내리더니 1명이 다른 사람을 향해 총격을 가해 달아났다.
지난 4일 월요일에는 2명의 괴한이 버스 탑승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17살 소년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어 어제 (5일) 오후 6시 30분 쯤에는 버스 승객 2명이 말다툼을 벌이다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한 명이 권총을 꺼내 상대방을 쏴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연이어 발생하는 총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용의자가 아직 단 한명도 구금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경찰국은 불법무기 소지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약속하고 용의자 추적과 체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