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에서 갈수록 정교한 수법으로 공무원을 사칭해 개인 정보와 돈을 훔치는 사기 행각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약 6억 2천만 달러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롭 본타 CA주 법무장관과 사회 보장국 등 각 연방 기관은 주민들에게 이러한 사기 행각의 심각성을 알리면서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단속 강화에도 나섰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를 포함해 전국에서 공무원 사칭 소셜 시큐리티 관련 사기 피해가 늘어나면서 치안 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3월 7일 ‘사기 예방의 날(Slam the Scam Day)’을 맞아 롭 본타 CA주 법무장관과 연방 사회 보장국 등 각 연방 기관들은 이러한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롭 본타 법무장관실은 정부 사칭 사기는 사기범들이 공무원이라고 속이며 개인 정보나 돈을 요구하는 수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사기 행각은 주로 전화 통화로 이뤄지지만 이메일, 문자, 소셜 미디어, 메일을 이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에만 정부 사칭 사기로 인한 피해액이 6억 1천7백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정부 사칭 사기 중에서도 소셜 시큐리티 관련 사기 피해가 가장 많았는데 이는 사기범들이 소셜 시큐리 넘버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하거나 체포될 수 있다고 속이며 현금, 기프트 카드, 전신송금 등을 요구하는 수법입니다.
이들의 사기 행각은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는데 사기범들은 발신자번호 표시(caller ID)를 정부 번호인 것처럼 설정하고 가짜 문서들을 보내 심리적으로 피해자들을 압박하고 개인 정보와 돈을 보낼 것을 재촉합니다.
또, 경찰의 배지 넘버를 언급하거나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피해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연방사회보장국과 CA 법무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속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롭 본타 법무장관은 공무원들은 절대 체포나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위협을 하며 기프트 카드나 전신 송금 등으로 지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민들에게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의심되는 전화를 받으면 곧바로 끊고,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절대 소셜 시큐리티 넘버를 주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사기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CA 법무 장관실이나 지역 치안 당국에 신고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