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공지능(AI)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AI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성적 허위 이미지, 영상물 유포 범죄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베버리힐즈 중학생들이 AI를 이용해 같은 학교 학생들 가짜 누드 사진을 만들어 유포하는 등 미성년 가해자, 피해자도 늘어나고 있어 연방수사국 FBI 등 치안 당국이 AI 허위 성착취물 추적과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공지능 AI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며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용하는 사례들도 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AI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성적 허위 이미지, 영상물을 제작하고 유포하는 범죄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는 AI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합성하는 기술로 최근에는 육안으로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하고 있고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기술 장벽이 낮아지면서 이를 악용하는 범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연방수사국 FBI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소셜미디어SNS 에 사진과 비디오 등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는 범죄자들의 타겟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FBI는 소셜미디어와 포르노 사이트에 게시되는 AI 허위 성착취물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협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베버리힐즈 중학생들이 AI를 이용해 같은 학교 학생들 가짜 누드 사진을 만들어 유포하는 등 미성년 가해자, 피해자도 늘어나고 있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베버리힐즈 통합교육구는 AI를 이용해 만든 가짜 누드 사진으로 베버리 비스타 미들스쿨(Beverly Vista Middle School) 8학년 학생들 16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가짜 누드 사진을 제작해 유포한 용의자들도 같은 학교 8학년 학생들 5명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구는 용의 학생들 모두 퇴학 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FBI는 미성년 피해자들의 심리적 고통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며 AI 허위 성착취물 추적과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딥페이크 범죄 특성상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인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범죄 피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습니다.
FBI는 특히 부모들에게 자녀와 지속적인 소통을 하면서 소셜미디어 계정에 개인 정보 보호 설정을 하고 모르는 사이에 온라인으로 유포되는 사진이나 영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미지 검색도 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