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코로나19의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종, 플러트(FLiRT)가 전국 감염 사례의 35%를 차지하는 등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하위 변종은 치사율이 높진 않지만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CA주를 비롯한 보건당국은 특히 노인들에게 업데이트된 백신 접종을 당부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잠잠했던 코로나19 가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종의 등장으로 재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FLiRT(플러트)라고 불리는 이 변종은 KP.2와 KP.1.1을 포함합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플러트는 최근 2주 동안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의 약 35%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KP.2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말, 이 바이러스가 차지하는 신규 감염 사례의 비율은 4%에 불과했지만, 약 한 달 만에 28%를 넘어섰습니다.
남가주 카이저 퍼머넌트 데이비드 브론스테인 전염병 전문의는 눈에 띄는 변종이 나타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론스테인 박사는 하위 변종의 변종일수록 전파력이 점점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UC 샌프란시스코 피터 친-홍 전염병 전문가는 이 변종으로 인해 올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 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친-홍 전문가는 여름에는 대체적으로 면역력이 낮아지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실내에 모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파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염성이 강하지만 치사율이 낮은 등 위험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보건당국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취약계층에게는 여전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친-홍 전문가는 현재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중증을 앓는 환자 대부분이 업데이트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노인들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CA주 노인 가운데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지난달(4월) 30일 기준 36%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브로스테인 박사는 팬데믹이 끝났지만, 여전히 병원에는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며 특히 노인 등 취약계층은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친-홍 박사는 여름 계획을 앞둔 노인들에게 의료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복용 중인 약물과 상관없이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