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메트로에서 잇단 범죄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최근 메트로에서 체포된 폭력 범죄자 97%가 무임승차자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무임승차 우려가 높은, 일부 노숙자나 약물중독자 등과 같은 이들을 단속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LA대중교통에서 폭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승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한 메트로 관계자는 LA시청에서 열린 공공안전청문회에서 메트로에서 체포된 범죄자 94%가 탭카드 또는 요금을 지불한 기록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폭력범죄자의 경우 97%가 무임승차자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또 LAPD가 지난 한 주동안 메트로에서 체포한 용의자 32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모두가 요금을 지불하지 않은 승객이었습니다.
<녹취>
메트로 관계자는 버스와 전철을 돌며 안전 등을 지키는 엠버서더가 345명 이상이 있다고는 했지만, 이들이 무임승차자에 대응하는 방식이나 프로토콜에 대해선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로버트 거머 메트로 안전보안 담당자는 낮시간대 정기적으로 메트로에 탑승하는 노숙자들이 상당수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LA공공안전위원회 모니카 로드리게즈 의장은 LAPD와 메트로에 2017년 이후 보고된 모든 범죄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메트로 내 폭력사건의 주범인이 무임승차자라는 더욱 명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부터 노스 헐리웃 메트로 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개찰구에서 나올 때도 탭 카드를 찍어야 했습니다.
무임승차자를 적발하기 위해서 실행된 파일럿 프로그램이지만, 얼마나 효과를 볼지는 불분명합니다.
역 내에서 경찰관이 한 승객과 이야기하는 사이, 여러 무임승차자들은 개찰구를 뛰어넘는 모습이 여럿 포착됐습니다.
이달 초 캐런 배스 LA시장은 메트로에 즉각적인 경찰력 강화를 명령한 바 있습니다.
LA메트로 스테판 투 수석 디렉터는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 환경개선과 순찰인력 증원 등의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