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Riverside 카운티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피해자 신원과 당시 심각했던 상황이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Riverside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3일(월) 아침 6시30분쯤 San Jacinto 지억 West 7th St.과 State St. 교차로 부근에 한 괴한이 나타나 지나는 차량들을 향해서 총기난사를 했다고 밝혔다.
아침 출근을 하던 차량들에 탄창 하나를 전부 다 사용한 괴한은 이어서 탄창을 바꾸고 또다시 총격 세례를 퍼부었다.
당시 총기난사 현장에 있던 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총기를 든 괴한이 검은색 트럭과 다른 차량을 향해 총을 계속 쐈다.
이같은 총기난사 속에서 사망자가 한명 나왔는데 빅터 휴고 레온(Victor Hugo Leon)이라는 사람이었다.
빅터 휴고 레온은 결혼한지 13년이 된 아내의 남편이었고 San Jacinto에 2년전 처음으로 구입한 집에서 살던 4명 자녀의 아빠였다.
숨진 빅터 휴고 레온의 아내 그리셀다 제페다는 남편이 Moreno Valley에 있는 한 창고에서 야간 근무를 했고 보통 아침에 집에 도착하는데 월요일 아침 눈을 떴을 때 집에 오지 않아 불길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남편과 함께 일했던 자신의 여동생에게 전화했는데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퇴근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계속 시간이 흘렀지만 남편은 오지 않았고 소식도 없었다.
그리셀다 제페다는 계속 남편에게 전화했지만 40여차례 이상 받지 않았다.
결국 그리셀다 제페다는 경찰에 남편의 실종 신고를 했고 인근에 있는 각종 병원을 찾아다니며 남편을 찾았고 그러다가 괴한의 총기난사 희생자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Riverside 카운티 셰리프국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괴한이 빅터 휴고 레온을 향해 정면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그리셀다 제페다는 남편 레온이 정면에서 총격을 당하고도 여전히 도망가려했다면서 그 심정이 이해돼 더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리셀다 제페다는 남편이 무뚝뚝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항상 가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Riverside 카운티 셰리프국은 총기난사 범행 이후에 입고있던 옷까지 벗고 달아난 괴한을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출근길 San Jacinto 지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총기난사 괴한은 훌리오 세자르 로다르테(Julio Cesar Rodarte)라는 39살 남성이다.
Riverside 카운티 셰리프국은 훌리오 세자르 로다르테에게 살인 혐의 1건과 살인미수 혐의 10건을 적용해 구치소에 수감했다.
현재 훌리오 세자르 로다르테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데 왜 출근길 차량들을 향해서 총기난사를 했는지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