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A 레이커스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소식입니다. 어제 끝난 NBA 결승시리즈5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가 댈러스 매버릭스를 꺾고 통산 열여덟번째 최다우승 기록을 세웠네요?
*어제 매사추세츠주 TD 가든서 열린 NBA 파이널 5차전 홈경기에서 보스턴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106-88로 압승, 시리즈 4승 1패로 마무리하며 역대 최다인 18회 우승, 숙적 레이커스에 다시 1승차로 앞서.
80년대 중반까지 농구세계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레이커스는 영원히 셀틱스를 이길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LA가 30년 가까이 결승전에서 보스턴에 8차례 연속 패배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매직 존슨-커림 압둘 자바가 이런 징크스를 깨고나니 이번엔 “레이커스는 영원히 셀틱스보다 많이 우승할수 없다”는 말이 다시 나오게 됐습니다.
보스턴의 이번 우승으로 르브론 제임스-앤소니 데이비스가 버티고 최근 댄 헐리 코네티컷 감독에게도 사령탑 영입 제의 퇴짜맞은 레이커스 자존심 상해. 레이커스는 두팀간의 맞대결 결승전적에서 3승9패로 압도당하고 있는데 반타작만 했어도 보스턴보다 훨씬 많은 우승을 차지할수 있었습니다.
지난주 별세한 NBA 로고의 상징이자 ‘영원한 레이커맨’ 제리 웨스트 입장에서는 지하에서 통곡할 일입니다. 현재 다저스 공동구단주인 매직 존슨을 비롯한 레이커스 레전드들도 지니 버스의 레이커스 구단 운영에 실망감 나타내.
2. 18점차로 끝난 스코어가 보여주듯 5차전 경기 내용도 일방적이었죠?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속담 그대로였습니다. 다른 종목과는 달리 농구 포스트시즌 역사에서 3연패후 4연승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는 이변은 이번에도 결국 없어. 이로써 NBA 플레이오프 3연승 팀의 역대 전적은 157승 무패 100% 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보스턴은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앨런이 활약한 2008년 이후 16년만에 다시 NBA 챔피언.
보스턴은 2쿼터 종료 13초 전 제이슨 테이텀의 외곽포로 64-44 20점차로 달아나. 2쿼터에만 39점을 몰아친 보스턴의 기세에 비해 원정팀 댈러스는 고비에서 에이스 루카 돈치치(28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조급한 모습을 보이며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해. 3쿼터 끝났을 땐 86-67. 이후는 소위 말하는 가비지 타임. 3. 최우수선수는 누가 선정됐나요?
*MVP에는 공격과 수비에서 보스턴을 이끈 UC버클리 출신의 제일런 브라운 선정. 개인 통산 첫 파이널 MVP. 결승 5차례 경기에서 평균 38.2분 뛰며 20.8득점 5.4리바운드 5.0 어시스트 기록. 또 가로채기 스틸도 1.6개로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
특히 1~3차전서 3경기 연속 필드골 성공률 50%를 넘기며 부진했던 제이슨 테이텀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워.
5차전에선 테이텀이 31점 11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브라운(2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보다 기록에서 돋보였으나 시리즈 전체 활약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은 브라운이 영예. 브라운은 "팀 전체의 노력이었다"고 의미 부여.
4. 선수 못잖게 보스턴의 30대 젊은 사령탑 매줄라 감독도 화제였습니다?
*전설적인 사령탑 레드 아우어박 이후 보스턴 셀틱스의 '명가 부활'을 이끈 것은 35세의 젊은 조 매줄라였습니다. 셀틱스는 17번째 우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뒤 2010, 2021년 코비 브라이언트와 르브론 제임스에 밀려 2회 연속 준우승. 최다우승 공동 1위를 허용한뒤 위기감.
선수 시절 무명이던 매줄라 감독은 최고참 1986년생 선수 앨 호포드보다 두살 어려. 1988년생인 매줄라 감독은 레이커스 전설 제리 웨스트가 나온 웨스트 버지니아대 후배로 졸업후 2011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고, 뛸 곳을 찾아 헤매다 결국 은퇴.
2019년 보스턴 코치로 NBA 무대를 밟은뒤 2022년 이메 우도카 감독이 사생활 문제로 정직 징계를 받자 임시로 지휘봉 잡아. 지난해 2월 정식 감독으로 임명된후 첫 시즌을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이끌고 이번 시즌엔 정규리그 1위(64승 18패)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 통틀어 3패만 기록하며 정상.
5. 베테랑 지도자들이 우승을 이끈 레이커스와는 달리 보스턴은 전통적으로 비교적 나이 어린 감독들이 우승을 많이 하네요?
*매줄라 감독은 1969년 같은 나이인 35세에 보스턴을 이끌고 우승했던 빌 러셀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NBA 정상에 오른 사령탑. 그의 팀은 '3점 농구'로 유명.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42.5개로 3점 슛 시도가 NBA 전체서 가장 많았고, 성공률 38.8%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38.9%)에 간발의 차로 2위에 올라. 이번 결승전은 선수로 올스타에 10번이나 선정된 스타 출신인 댈러스 제이슨 키드(51) 감독과 매줄라 감독의 지략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보스턴의 완승으로 끝나며 매줄라 감독은 신흥 명장으로 존재감 굳혀. 매줄라 감독은 우승후 "셀틱스를 대표하며 역사의 일부가 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며 기쁨. '천재', '괴짜' 등 수식어가 붙곤 하는 매줄라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인 맨체스터 시티의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을 통해 지도자로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