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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휴 지나며 독감 빠르게 확산.. 작년 대유행 수준 넘어서

지난 연말 연휴 미 전역에서 독감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며 지난 겨울의 극심했던 대유행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연방 보건 당국이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주간을 기점으로 미 45개 주에서 독감 활동 수치가 ‘높음’ 또는 ‘매우 높음’ 단계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 30개 주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번 시즌은 고령층에게 치명적인 'A형 H3N2' 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는데, 이 중 90% 이상이 올해 백신 성분과 일치하지 않는 변이종(K 변이)으로 나타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현재까지 이번 시즌 독감으로 인해 전국에서 최소 1,100만 명이 감염됐고, 12만 명이 입원했으며, 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어린이 응급실 방문율은 이미 지난 시즌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런 상황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어제(5일), 6개월 이상 모든 어린이에게 적용되던 독감 백신 접종 권고를 더 이상 유지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백신 접종 여부는 부모와 의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SNS를 통해 "정부가 의사나 가족에게 백신을 강요하거나, 환자의 선택을 존중하는 의사에게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국립감염병재단(NFID)의 로버트 홉킨스 박사는 "독감 정점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며, 특히 저소득층 아동의 예방접종 데이터 수집까지 중단하기로 한 정부의 방침은 "재앙적인 계획"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