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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안정성 논란 생리용품, 가격상승률은 2배?

[앵커멘트]

최근 일부 생리용품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급등한 제품 가격 역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생리대 업체들이 제품에 대한 안전성은 등한시하고 이윤 추구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백만 여성이 사용하는 인기 브랜드 탐폰에서 납, 비소, 카드뮴 등 독성 금속이 검출돼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는 14개 브랜드 여성 생리용품 30개를 대상으로 16가지 금속 수치를 분석한 결과로 공중보건에 큰 우려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최근 몇 년 동안 상승한 생리용품 가격도 도마 위에 오르면서 또다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생리대와 탐폰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거의 두 배 오르면서 식품 가격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현재 미국 생리대의 한 팩 평균 가격은 6달러 50센트로 이는 지난 2019년 이후 41% 올랐습니다.

탐폰 한 팩은 8달러 29센트인데, 같은 기간 36% 오른 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생리대 업체들이 제품에 대한 안전성은 등한시하고 이윤추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성용품 취급 업체들이 이렇게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배경에는 사실상 이들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 생리용품의 경우 의료기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연방정부의 허가가 있어야 약국 등 진열대에 오를 수 있어 일반 사업체가 생리용품을 팔기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여성용품 업체의 가격 결정 과정에 대한 정부 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일부 여성 인권단체들은 “패드와 탐폰의 높은 가격 때문에 생리용품에 접근할 수 없는 빈곤층 여성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월경 여성 1,690만 명이 저소득 빈곤층에 속하는데 이 중 3분의 2는 생리용품을 구입할 여유가 없는 것으로 조사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