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비롯한 ‘핵무장 국가’ 9곳이 지난해 핵무기에 824억달러(약 106조 2000억원)를 사용했다고 국제반핵단체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해도 직전 해보다 65억 달러(약 8조 3000억원)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1년 글로벌 핵무기 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로는 미국의 지출이 442억 달러(56조 9000억원)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중국(15조원), 러시아(11조원), 영국(8조 7000억원), 프랑스(7조 6000억원) 등 순이었다.
북한은 6억 4200만달러(8200억원)를 핵무기에 지출한 것으로 추정돼 핵무장 국가 9곳 중 9위를 차지했다.
ICAN은 각국의 지출을 수천 건의 계약, 연간 보고서, 공개된 로비스트 활동 사항 등을 분석해 추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의 경우 군사비 지출에 대한 공개 정보가 거의 없어
ICAN은 보고서에서 한스 크리스텐슨 미국과학자연맹(FAS) 핵 정보 프로젝트 소장 등의 최근 자료를 인용해 “북한은 약 20개의 조립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은 2021년에 1분마다 1221달러(약 157만원)를 핵 개발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