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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젊은 부부, 보육비 부담 가중.. 물가인상률의 2배?

[앵커멘트]

미국 내 젊은 부부가 높은 생활비, 주택 구입의 어려움, 학자금 상환에 이어 보육비 부담까지 느끼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제는 보육비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을 2배 더 앞지르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초래한 또 다른 고통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택국의 경제성 지침에 따르면 월소득 대비 주택구입 지출 비용은 30%를 넘지 않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또 미 보건복지부는 보육 비용이 월수입의 7%를 초과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있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 전역 50개 중 31개 도시에서 한 달에 주택 담보 대출과 보육으로 지출하는 비율이 월 소득의 66%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지침을 이미 훨씬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인 KPMG의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보육비 상승률은 주택 모기지 금리나 물가 상승률의 거의 2배에 달합니다.

지난 1991년에서 2024년 사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보육 시설 비용이 전체 인플레이션보다 2배 더 빠른 속도로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2023년) 기준 탁아소에 드는 평균 비용은 매년 12만 달러에 육박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지원금 고갈과 인력난이 맞물리며 벌어진 보육 대란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소득층 가구와 젊은 부부에게 큰 부담을 안겼고   싱글 부모 가정이나 맞벌이 가정은 더욱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온라인 대출업체 렌딩트리 (LendingTree)가 지난 5월 연방센서스국의 가계 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워킹 부모의 21% 가까이가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떠나야 했다고 답했습니다.

약 20%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탁아소나 육아 시설 비용이 더 부담돼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일터에 남아있는 부모 중에서도 35%는 유급휴가를, 30%는 무급 휴가를 이용해야만 육아와 병행이 가능하다고 했고 34%는 근무 시간을 단축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인플레이션이 초래한 또 다른 고통으로 대선 쟁점 의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