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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린치 시신, 시칠리아 침몰 요트 부근에서 발견

세계 최대 거부들이 결국 모두 사망했다.

시칠리아 섬 인근 해안에서 일어난 수퍼 요트 Bayesian 호 침몰 사고 관련해서 어제(8월21일) 시신 5구가 발견됐는데 그 신원이 오늘(8월22일) 공개됐다.

수퍼 요트 Bayesian에는 침몰 직전에 총 22명의 사람들이 타고 있었고 15명이 구조돼 실종자가 7명이었다.

캐나다-앤티가나 국적의 레칼도 토마스가 요트 Bayesian 호의 요리사로 승선했고 이번 사고로 가장 먼저 사망이 확인된 사람이었다.

그리고 실종자 6명 중 5명의 사체가 발견된 것이다.

시칠리아 섬 핵심 도시 팔레르모 시의 한 관계자는 오늘 언론들을 대상으로 하는 브리핑에서 마이크 린치 前 Autonomy 회장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제 건져낸 시신 5구 중 한 구가 마이크 린치 前 회장이었다고 언급했다.

영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Autonomy 창업주인 마이크 린치 前 회장은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던 인물이다.

영국 IT 업계를 대표하던 인물이었고 억만장자였다.

마이크 린치 회장은 자신의 소프트웨어 기업 Autonomy를 지난 2011년 Hewlett Packard에 110억달러에 매각했다.

그런데 이 거래가 미국에서 크게 문제가 됐다.

Autonomy 실적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크게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S.F. 연방검찰이 6년 전이던 2018년에 마이크 린치 당시 회장을 금융사기 혐의로 기소했고 자신의 혐의에 대해 마이크 린치 회장이 전면 부인하며 재판에 들어갔다.

마이크 린치 당시 Autonomy 회장은 약 1년 정도 가택연금 상태로 재판을 받았는데 올해(2024년) 6월 배심원 평결에서 무죄를 받아내며 자유의 몸이 됐다.

그래서 이번 요트 여행은 재판 승리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조나단 블루머 Morgan Stanley International 회장 부부와 초거대 다국적 로펌 ‘Clifford Chance’ 크리스 J. 모르빌 변호사 부부도 이번 수퍼 요트 Bayesian 호에 탑승해 파티를 즐기다가 함께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조나단 블루머 Morgan Stanley International 회장은 재판에서 마이크 린치 회장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면서 마이크 린치 회장이 재판을 이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줬고 크리스 모르빌로는 미국 변호사로서 승소에 크게 기여했다.

게다가 이번 재판에 공동 피고인으로 나섰던 스티븐 체임벌린 Autonomy 전 재무부사장(CFO)도 역시 지난 17일(토) 오전 영국 케임브리지셔 인근에서 조깅을 하다가 차에 치여서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19일(월) 숨을 거뒀다.

재판에서 승소한 2명의 당사자들과 결정적 증언을 해준 증인, 승소 변호사 등이 모두 같은 날 사망했다는 점에서 엄청나게 충격적 소식이 되고 있다.

워낙에 극적인 상황을 통해 나온 결과라는 점에셔 일각에서는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요트 침몰과 자동차에 치인 사고 등이 자연 재해, 단순 사고가 아닐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황이다.

그래서 인간 사회 시시비비를 가리는 재판에서는 이겼지만 더 큰 절대자의 심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는 등 전세계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