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4월21일) 선종하면서 남가주 가톨릭은 추모의 물결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부활절 다음날인 오늘(4월 21일) 선종했기 때문에, 남가주 가톨릭 신자들은 더욱 깊은 슬픔에 잠겼다.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대형 교회인 ‘천사들의 성모 대성당(Cathedral of Our Lady of the Angels)’에서는 호세 H. 고메즈(José H. Gomez) 대주교가 깊은 애도를 표했다.
호세 H. 고메즈 대주교는 “교황님과의 대화가 정말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고메즈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스페인어로 종종 대화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따뜻한 유머 감각과 교회의 사명에 대한 열정을 회상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역시 성명을 통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회적 정의를 비롯해 기후 위기 대응과 가난한 사람들의 인권과 존엄을 위해 싸운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추모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가 가톨릭 신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캘리포니아 주민에게 영감을 줬다며 종교 지도자를 넘어서 글로벌 지도자였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를 높이 평가했다.
리버사이드의 ‘퀸 오브 에인절스’ 채플(Queen of Angels Chapel) 등 남가주 전역의 신자들도 일제히 오늘 선종 소식에 교황을 기렸다.
대부분의 남가주 가톨릭 신자들은 조용히 기도를 올리면서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보였다.
한 남가주 가톨릭 신자 이사벨 토레스(Isabel Torres)는 정말 슬프지만, 교황님을 보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로마 가톨릭 역사상 첫 라틴 아메리카 출신 교황이자, 청빈과 포용 그리고 진보적 개혁을 강조한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LA 교구는 곧 교황 선종에 따른 공식 미사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며, 미국 내 주요 가톨릭 교회들도 일제히 조의를 표하고 있다.
세계 가톨릭계는 차기 교황 선출을 앞두고 있으며, 남가주를 포함한 전 세계 신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신을 기리며 이제 교황이 남겨놓은 유산을 되새기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