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제때 임대료를 내온 여성이 집주인에게 배관 수리를 요청했다 퇴거 요청을 받는 일이 알려져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헌팅턴 팍에 거주하는 루시나 랜젤은 지난 12일 발생한 규모 4.4 지진으로 배관이 파손되면서 물난리를 겪었다며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다음 날인 13일 루시나는 집주인에게 배관 수리를 요청했고 25일 퇴거통지를 받았다.
퇴거 사유로는 ‘부주의, 쓰레기 더미, 기물 파손, 누수 사실 불통지’ 등이 적시됐다.
그러나 루시나는 누수로 인한 피해를 지속적으로 입었고 지진으로 상황이 악화됐을 뿐 수리 약속을 거듭 어긴 건 집주인이었다고 주장했다.
루시나는 집주인과의 대화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집주인이 루시나를 향해 ‘2천500달러를 원한다면 나가야 할거야’ ‘네 삶을 비참하게 만들거야’라고 협박하는 소리가 담겼다.
루시나는 집주인이 더 높은 임대료를 책정하기 위해 자신을 몰아내고 있는 것으로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영상에서 집주인은 ‘헌팅턴 팍은 렌트 컨트롤 지역이 아니야. 내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임대료를 올릴 수 있어’라고도 말했다.
6명의 자녀를 둔 루시나는 누수로 인해 트럭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