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대선 후보였던 로버트 F. 케네디 Jr.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자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절친마저 그를 버렸다.
LA Daily News는 영화배우 빌리 볼드윈이 절친 로버트 F. 케네디 Jr.와 결별했다고 보도했다.
빌리 볼드윈은 헐리웃 스타 알렉 볼드윈 동생으로 영화배우로 1990년대와 2000년대 주연급으로 크게 활약했다.
빌리 볼드윈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수십년 간 알고 지낸 로버트 F. 케네디 Jr.에 대해 언급하며 이제 그동안의 오랜 인연을 끊어내는 소회를 나타냈다.
빌리 볼드윈과 로버트 F. 케네디 Jr.는 오랜 친구이자 이웃으로 그들의 자녀들도 친구일 정도로 대단히 가까운 관계다.
따라서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알렉 볼드윈의 동생인61살 빌리 볼드윈은 70살인 로버트 F. 케네디 Jr.보다 9살이 어리지만 정치적인 견해를 공유하며 끈끈한 친구 관계를 유지했다.
빌리 볼드윈은 자신의 X 계정에 올린 글에서 로버트 F. 케네디 Jr.가 여러차례 정치에 입문할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히 기회를 놓치고 나이가 70살이 되자 대단히 조급해진 것같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올해(2024년)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는 것으로 나이 때문에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는 주장이다.
그렇게 나선 대선 캠페인에서 약 5% 정도 지지율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를 하고 말았다.
빌리 볼드윈은 로버트 F. 케네디 Jr.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것이 정치적인 비겁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케네디 가문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비롯해서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부 장관,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온 민주당의 적통 집안이다.
그래서 로버트 F. 케네디 Jr.의 트럼프 지지 선언에 케네디 가문은 큰 충격을 받고 민주당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케네디 가문은 이 공개 성명에서 로버트 F. 케네디 Jr.를 맹비난했다.
로버트 F. 케네디 Jr.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기로 결정한 것이 아버지와 가족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에 대한 배신이라며 슬픈 이야기의 결말이라는 표현으로 분노의 감정을 드러냈다.
알렉 볼드윈은 4형제 배우 가족으로도 유명한데 맏형인 알렉 볼드윈을 비롯해서 3명은 모두 민주당 지지자들이다.
다만 영화 ‘Usual Suspect’에 나왔던 막내 스테판 볼드윈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