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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민주당 선전에 주식 투자자들 ‘우려감’ 높아져

이번 11월 중간선거 개표가 계속될수록 민주당이 예상 외로 약진하면서 연방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고 연방하원에서도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처럼 민주당 선전하면서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고 불안해하는 분위기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고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서 의회가 계속 이를 뒷바침하게 되면 물가가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지속할 수있어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악몽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있다는 분석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10월 CPI, 소비자물가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모처럼 좋은 분위기였던 주식시장이 다시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연방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킨데 이어 연방하원에서도 승리 가능성이 남아있는 등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정책 안정성이 높은 분열된 정부를 선호하는데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외로 크게 선전하면서 분열된 정부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분열된 정부는 집권 여당과 의회 다수당이 다른 상황으로 집권 여당이 소수당이 되고 야당이 의회를 지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회가 야당의 지배를 받게되면 정부 여당에 대한 견제가 크게 강화돼 시장을 흔들 수 있는 굵직한 재정·통화 정책 집행에 제동이 걸릴 공산이 크다.

당초 대부분 언론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Red Wave’, 공화당 압승을 예견했지만 상당한 정도로 빗나가 이제는 민망한 수준이 됐을 정도다.

민주당 출신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화당이 의회 권력을 차지하는 것이 시장에 호재로 여겨져 기대가 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민주당이 크게 선전한 반면 공화당은 지리멸렬한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주 중간선거 이후 대부분 투자자들이 공화당의 상·하원 장악과 조 바이든 대통령 견제라는 분열된 정부를 예상했는데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 시점에서 객관적으로 살펴볼 때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승리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지만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자체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는 민주당 의회 권력이 강해질수록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간 마찰이 생길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 잡기 노력이 지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의 목표가 수요를 위축시키는 것이 분명하지만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크게 선전함으로써 이제 정부 여당이 수요를 뒷받침하는 정책을 다시 펼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 가능성이 크고, 집권당의 의회에서 이를 뒷받침해주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게 된다.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더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경우 시장에는 엄청난 악재이자 악몽같은 현실이다.

그래서 중간선거 개표를 바라보는 시장은 매우 좋지 않은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