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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세계 피해 속출 ‘딥페이크’ 범죄, 미성년 피해도 심각

[앵커멘트]

최근 인공지능 AI 기술 ‘딥페이크’가 악용된 피해 사례가 전세계에서 속출하면서 큰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사용해 쉽게 불법 음란물을 만들 수 있어 집중적인 단속과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미성년자 학생 가운데 11%는 인공지능(AI)를 사용해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한 또래 친구를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베벌리 힐즈 중학교에서 인공지능 AI로 합성된 학생들의 나체 사진이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8학년 학생 5명으로 이 일로 인해 5명 전원 모두 퇴학 징계가 내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인공지능 AI 기술 ‘딥페이크’ 관련 피해 사례가 속출하자 백악관은 지난 5월 AI 개발자, 금융 기관, 클라우드컴퓨팅 업체 등에 딮페이크 음란물을 통한 수익 창출을 막고 노골적인 이미지를 광고하는 사이트 결제를 제한할 것으로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내며 단속을 촉구했습니다.

‘딥페이크’란 딥러닝과 Fake의 합성어로 이미지 합성 기술입니다.

컴퓨터가 특정 인물의 이미지를 학습하면 다른 사람들의 이미지나 영상에 얼굴을 바꿔치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 심각한데,  유명인부터 시작해 회사 동료, 친구 등 지인까지 피해가 확산되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인 ‘시큐리티 히어로’가 발표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가장 취약한 국가는 1위가 한국이었고 2위는 미국이었습니다.

딥페이크 음란물에 등장하는 개인 중 53%가 한국인었고 그 다음으로 미국인이 20%로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범죄와 관련해 미성년자 문제를 경각심 있게 봐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아동 석착취물 확산을 전문으로 막는 미국 테크(tech) 기업 쏘른(Thorn)은 지난해(2023년) 11월부터 12월 1일까지 전국의 9살에서 17살 사이 미성년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1천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은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학생들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미성년자 학생 가운데 11%는 다른 학생들의 누드 사진을 만들기 위해 인공 지능을 사용한 친구나 다른 또래 학생들을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적게는 9명중 1명, 많게는 5명 중 1명이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을 만든 반 친구를 알고 있다고 답한 것입니다.

미국 내 가장 큰 성폭력방지 비영리단체 RAINN(Rape, Abuse & Incest National Network)의 스테판 터크하이머(Stefan Turkheimer) 부사장은 해당 집계가 최근  RAINN의 핫라인에 제보되는 사례들의 비율과 일치한다고 전했습니다.

터크하이머 부사장은 1년 전이나 심지어 6개월 전과 비교해봐도 최근 미성년자의 딥페이크 관련 피해 사례 많이 제보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가해자들이 인공지능 기술 프로그램들을 남용해 불법 음란 사진과 영상을 제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