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자녀들을 돌봄 시설에 보내는 연평균 비용이 렌트비 지불액보다 최대 2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육아 비용은 워싱턴 DC와 전국 39개 주립 대학 등록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치솟은 물가에 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측은 자녀가 있는 유권자 등을 겨냥해 잇따라 감세 내지 면세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1억 명 이상의 주민들을 위해 근로소득세 공제와 자녀세액공제를 통한 감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공약했습니다.
또한 자녀가 처음 태어난 가정에게는 1년 동안 6천 달러 세금 감면 혜택을 위한 프로그램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자녀 1인당 세액 공제 규모를 5천달러로 확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대선 공약으로 주목 받을 만큼 자녀 양육비 부담이 크다는 건데 지난해(2023년) 백악관은 보육료가 지난 10년간 26%, 지난 30년간 200%이상 올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보육 지원 단체 ‘ (Childcare Aware America)’는 지난해 육아 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워싱턴 DC를 포함한 전국에서 두 자녀를 돌봄 시설에 보내기 위한 비용이 렌트비 지불액보다 연평균 최대 두 배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45개 주에서는 두 자녀의 연간 보육료가 연간 모기지 지불액보다 1~64%로 초과했습니다.
또한 워싱턴 DC를 포함한 다른 39개 주에서는 영유아 보육료가 주립 대학 등록금보다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연평균 보육료는 1만1582달러였고 이는 전국 한 부모 중위 소득의 32%, 두 부모 중위 소득의 10%가 드는 비용입니다.
차일드케어 어웨어 아메리카는 “이는 보건복지부가 보육료가 한 가정의 연간 소득 7% 이상 소모되서는 안 된다고 권고한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라고 전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일하는 25~54살 성인 가운데 54%는 자녀를 둔 부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그중 34%는 어린 자녀를 두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어린 자녀를 둔 부모 가운데 여성은 67%, 남성은 94%가 가정 외 노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높은 보육료가 어린 자녀를 두고있는 가정에 시련을 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많은 보육 지원 단체들은 정부가 보육 관련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