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이제 거의 끝나는 분위기지만 CA 주민들 생각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CA 주민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51%가 가격 상승에 따른 스트레스를 지난 2개월 동안 받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1주일 동안 일반적인 가계 지출도 어렵다는 CA 주민들 비율도 32%에 달했다.
지난 4년 동안 CA 주에서는 생활비가 약 20% 이상 올랐고 이 때문에 CA 소비자 신뢰감은 4년만에 최저치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약 2주 후면 금리인하에 나서게 된다.
즉 인플레이션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연준이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하는 셈이다.
그런데 CA 주민들은 이같은 결론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 경제 문제 교차점을 파악하는 정기 인구조사국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CA 주민들 절반 이상이 Fed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설문 조사에 응한 CA 주민들 중 51%가 최근에 2개월 동안의 가격 상승에 대해 매우 또는 다소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답했다.
또 CA 주민들의 약 1/3에 해당하는 32%는 지난 1주일 동안의 일반적인 가계 지출을 지불하는 것이 대단히 또는 다소 어려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최근 들어서 소비자 물가의 연간 성장률이 둔화됐다는 점에 동의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없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Fed가 다음 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얼마나 금리를 내릴지 인하 폭을 예측하기 힘들지만 어떤 결정을 내리건 지난 4년간 생활비 20%가 오른 것을 한순간에 제자리로 돌릴 수없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다른 대부분의 주들에 비해서 물가가 높고 생활비가 비싼 CA 주에서는 지난 3년여 기간 동안의 인플레이션 때문에 수많은 주민들 가계 예산에 고통이 따랐다.
그렇지 않아도 비싼 CA 주에서의 삶에 인플레이션은 극심한 걱정과 스트레스를 더했다.
컨퍼런스 보드가 측정한 CA 주의 소비자 신뢰감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실제로 각종 식료품 가격, 개솔린 등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이 2%대까지 내려갔음에도 여전히 매우 높고 다른 대부분 물건이나 서비스 가격도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CA 주민들에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Fed가 다음 달에 금리인하를 단행한다고 해도 체감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CA 주민들이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지나갔다고 느낄려면 생활과 관련한 가격이 4~5년 전 수준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5.25~5.5% 사이인 기준금리가 3%대 초반까지는 내려가야 한다.
결국 빨라도 내년(2025년) 하반기 정도는 돼야 기준금리가 그런 정도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한번 올라간 가격은 잘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하락이 가격 인하와 연결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CA 주민들은 그래서 금리인하를 앞두고도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은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