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대선 때문에? Costco, 일부 식료품 가격 인하

고통스러웠던 인플레이션이 수치상으로 거의 다 내려온 것으로 보이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이른바 체감 물가는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이다.

그래서 마켓에 가서 살 것이 없다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대형 회원제 창고형 마켓 Costco가 최근에 들어서 일부 품목의 가격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는 데 대선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Costco가 최근 일부 품목 가격을 내렸는 데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를 돕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정치적인 음모론까지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개리 밀러칩 Costco CFO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장의 몇 가지 식료품 품목 가격을 낮췄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Kirkland 시그니처 제품이라고 할 수있는 마카다 미아 너트 가격을 18달러 99센트에서 13달러 99센트로 5달러나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3리터 KS 산 스페인 올리브 오일은 38달러 99센트에서 34달러 99센트로 내려갔다.  

KS 바게트 2팩은 5달러 99센트에서 4달러 99센트로 1달러 인하됐다.

Costco 측은 분기별 인플레이션이 3분기 들어서 전반적으로 실질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그것이 핵심 상품들 가격 인하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식품과 잡화, 신선 식품 등을 중심으로는 약간의 ‘인플레이션적’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옥수수와 꽃, 설탕 등은 ‘디플레이션적’인 반면에 버터와 코코아, 계란, 치즈 같은 품목은 인플레이션이 더 심했다.

그런데 캐리 밀러칩 Costco CFO의 가격에 대한 논평이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식료품 가격에 대해서 공세를 펼친지 약 한 달여만에 나와서 의혹이 제기됐다.

카말라 해리스 후보는 광범위한 경제 계획의 일환으로 식료품 공급업체와 식료품점 가격 인상에 대한 최초 연방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최근에 말했다.

식료품 가격은 지난 2020년 1월 이후 4년여 만에 대략 25%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며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카말라 해리스 후보가 최근 들어서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 잡기를 천명하고 나선 것인데 Costco 측이 일부 식료품 가격을 낮추면서 의구심을 일으킨 것이다.

대선 정국에서 특정 후보 눈치를 본 것이 아니냐는 의혹어린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Costco 측은 대응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Morningstar Equity의 노아 로 경제 분석가는  일반적으로 Costco 측이 대량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그런 대량 판매를 통해 비용을 통제하기 때문에 경쟁사들에 비해서 가격을 낮추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대선이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유력한 대선 주자의 관련 발언이 나오고 나서 그 발언에 매우 부합하는 가격 인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순수한 가격 인하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의심이 Costco를 향해 많이 쏟아지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