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LA 시의원들의 ‘인종차별’ 스캔들이 이제는 흑인과 라티노의 정치적 다툼이 되고 있다.
흑인 민권 운동 조직인 Black Lives Matter는 어제(10월16일)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케빈 드레온 14지구 시의원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Black Lives Matter는 Eagle Rock 지역에 있는 케빈 드레온 시의원 자택 앞에 아예 캠프를 치고 이른 아침부터 시위를 벌이면서 당장 물러나라고 외쳤다.
이번 ‘인종차별’ 스캔들 당사자 4명 중에서 론 헤레라 LA 카운티 노조연맹 회장이 가장 먼저 사임했고, 누리 마르티네즈 6지구 시의원도 사퇴를 했다.
이제 케빈 드레온 시의원과 길 세디요 1지구 시의원만 여전히 사퇴하지 않고 시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자 Black Lives Matter는 케빈 드레온 시의원을 타깃으로 정해 지난 14일(금)부터 자택을 찾아가 그 앞에서 캠핑을 하면서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처럼 흑인들이 주로 목소리를 높이면서 이번 ‘인종차별’ 스캔들이 흑인 사회와 라티노 사회의 정치적 헤게모니 다툼으로 비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케빈 드레온 시의원 자택 앞에 몰려가 시위중인 Black Lives Matter는 어제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열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Black Lives Matter는 이번에 ‘인종차별’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드러나면서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원이 사임한 것을 언급하며 마르티네즈 시의원의 지역구인 6지구의 새 시의원에 흑인이 뽑혀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Black Lives Matter는 이번 스캔들로 인해서 흑인 사회가 최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강조하며 흑인들 정치세력화에 대한 지원의 뜻을 나타내는 차원에서 6지구 시의원으로 흑인이 돼야한다는 것이다.
흑인이 LA 6지구 시의원 자리에 올라야 정치적으로, 인종적으로 화합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남가주 통신사 City News Service는 이번 스캔들을 계기로 LA 지역 소수계 가장 큰 양대 세력이라고 할 수있는 흑인 사회와 라티노 사회가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