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월 9일)은 제 578돌 한글날로, 남가주에서는 이번주 이를 기념하는 여러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다.
글렌데일 시의회는 어제(8일) 한글날 선포식을 진행하고 10월 9일을 공식적인 한글날로 기념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일엔 플러튼 시의회도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제정하는 선포식을 열었다.
또 지난해(2023년)에는 LA시의회와 산타클라라 시의회 역시 한글날 선포식을 개최했다.
그런가하면 LA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LACCD)는 오늘 오후 1시부터 LA 다운타운에서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한글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LA한국문화원은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USC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USC 한국학연구소, USC 한국학 도서관과 공동으로 USC 캠퍼스 Ahn Family House에서 한글날을 기념해 다양한 한글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USC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는 한글 캘리그래피 체험을 비롯해 에코백 한글 스텐실, 한글 자음과 모음 팔찌 만들기 등 재미난 시간들이 마련된다.
LA한국교육원은 내일(1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라크라센타 도서관에서 CA주의회 한글날 제정 5주년을 기념해 ‘한글아 놀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일 행사에서는 한글 이름 손글씨 쓰기, 한글 팔찌 만들기, 한글 동화책 낭독, 한글 소품을 활용한 즉석 사진찍기 등 다채로운 한글 체험 기회가 제공된다.
한편, LA 한국문화원이 한글날을 맞아 지난 한달 동안 개최한 한국어 시낭송 대회에는 15개주 65명이 참가해 경연을 벌였으며, 최고상인 대상은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를 낭송한 대학생 블레이크 레빈스에게 돌아갔다.
USC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는 레빈스는 "'즐거운 편지'는 기다림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표현한 시"라며 "가장 친한 한국인 친구, 그 가족들과 잊을 수 없는 여름을 보낸 후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불확실했던 일련의 감정에 공감해 이 시를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