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는 주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청소년의 마리화나 사용률도 덩달아 높아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마리화나의 평균 THC 성분 함량도 강력해지면서 망상이나 편집증 등 정신질환을 앓는 청소년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는 점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주는 현재까지 24곳입니다.
앞으로도 의료 목적을 넘어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주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료계는 이러한 변화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인의 합법적인 마리화나 사용으로 청소년들까지 이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10대 사용률을 크게 늘렸습니다.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청소년들 중 3분의 1이 망상, 편집증 또 정신분열 증상을 호소하면서 정신병 치료를 받는 환자 수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건강 데이터 회사 트루베타 (Truveta)에 따르면 지난해 (2023년) 마리화나 사용에 따른 정신질환 진단 비율은 2019년보다 50% 이상 늘었습니다.
청소년의 경우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심각할 경우 영구적인 정신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몇 년 사이 청소년의 마리화나 사용에 따른 정신질환 발병 사례가 눈에 띄게 급증한 데는 제품의 THC 성분 함량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THC는 대마잎과 꽃에서 추출되는 향정신성 성분으로 환각을 일으켜 대부분 나라에서 마약으로 분류됩니다.
마약단속국 DEA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시중에 유통됐던 마리화나의 평균 THC 함량은 4%에 불과했던 반면 지난 2021년 15%까지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이 THC 성분이 90% 함유됐다며 광고하는 제품도 쉽게 볼 수 있게됐습니다.
미국 정신의학저널이 지난 2017년 발표한 한 연구에 따르면 마리화나 사용자 중 47%가 조현병이나 양극성 장애를 앓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16살에서 25살 젊은 층의 약물 사용 부작용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조울증이나 조현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특히 더 사용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청소년에게 미칠 악영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보호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