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으로 발송되는 세금 환급 수표가 일부 지역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NY Post는 국세청, IRS로부터 수표로 세금 환급(Tax Refund)을 받기로 한 납세자들이 아직도 수표가 도착하지 않아 돈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환급 수표를 아직도 받지 못한 사람들은 대규모 사기단에 의해 수표를 도난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Wall Street Journal은 공화당의 니콜 멀리오타키스 NY 주 연방하원의원이 약 200명이 넘는 유권자들의 불만을 사무실에서 접수받았다고 전했다.
이 들 200명 이상의 유권자들은 몇 백 달러에서 최고액 50만달러에 달하는 환급 수표를 도둑 맞았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이 절도 피해자라고 불만을 나타내며 해결책을 원했다.
Staten Island를 관할하는 니콜 멀리오타키스 NY 주 연방하원의원은 총 218건의 세금 환급 수표 미납 케이스를 접수했는 데 금액이 380만여 달러 규모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 중에는 IRS에 4번이나 수표 재발행을 요청한 경우도 있었다.
환급수표를 받지 못해 IRS에 이를 알리고 재신청을 한 것인데 그런 과정을 거쳐서 재발행된 수표마저 도난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세금 환급 수표 도난은 NY 주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Atlanta의 베넷 그림 척추외과 의사는 Wall Street Journal과 인터뷰에서 지난 2월에 IRS로부터 2~3주 내에 2021년 수정 세무 신고서에 대한 환급 수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베넷 그림 의사는 자신의 의료 진료소를 매각한 후 IRS에서 자신에게 빚진 96,000달러의 수표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5월이 되도록 수표는 도착하지 않았다.
Wall Street Journal 보도 내용에 따르면 베넷 그림 의사가 IRS에 새로운 수표를 요청했지만 수표는 또다시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넷 그림 의사는 지금 3번째 환불 수표를 기다리고 있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납세자의 90% 이상이 직접적인 계좌이체를 통해 환급 받기를 선택하며, 이를 위해서 IRS에 은행 계좌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약 1,000만여 명의 신고자들이 종이 수표를 받는 것을 선택해서 도난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종이 수표로 환급을 받는 사람은 자금이 분실되거나 도난당하는 경우에 해당 과세연도에 직접 입금으로 전환할 수 없다.
대니 워펠 IRS 국장은 Wall Street Journal과 인터뷰에서 수표가 아닌 온라인을 통한 직접 입금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계좌이체를 통해 납세자들에게 환급금을 돌려주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전한 방법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환급 수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세금 신고자는 IRS 납세자 명세서 양식을 작성해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연방 재무부 재정서비스국에서 검토해 청구가 적법하다고 판단하면 새로운 수표를 보낸다.
그 과정은 최대 4개월이 걸릴 수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30일 이내에 완료될 수도 있다.
지난해(2023년) 금융범죄수사망(FCEN)은 전국적으로 수표 사기와 관련된 각종 도난 사건이 상당한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2월에는 NY 시 거주자 2명이 Houston의 한 부부에게 송금되던 290만 달러짜리 IRS 환급 수표를 훔친 혐의로 체포돼 연방 교도소에 수감됐다.
두 달 전인 지난 8월에는 LA의 한 남성이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은행 계좌 소유자들에게 270만 달러 상당의 훔친 수표를 입금하도록 권유한 혐의로 역시 체포돼 7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