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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충 “위기는 불평등 드러내… 여성·소녀들 가장 피해”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양쯔충(양자경·)이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여성 문제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촉구했다.

양쯔충은 13일(현지시간) ‘8년 전 내 인생을 바꾼 ‘위기’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지난 몇 주간 나의 삶에 관한 관심은 감사하지만, 이러한 관심을 내게 개인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이슈로 돌리고 싶다”면서 “8년 전 겪은 한순간의 일로 인해 세상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양쯔충은 2015년 4월 파트너와 함께 방문한 네팔에서 대지진을 직접 겪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지진으로 8000여명이 사망했다. 그는 “위기는 깊은 불평등을 드러낸다.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 특히 여성과 소녀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면서 “여자아이들은 학교에 가장 늦게 돌아가고, 여성은 깨끗한 물과, 의약품뿐 아니라 직업이나 대출 지원도 가장 늦게 받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양쯔충은 이어 더 많은 여성이 지역사회, 국내·국제정치 등 각 영역으로 진출하고 여성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과 법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의사 결정이 내려지는 과정에서 여성이 배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