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주에서 개솔린 가격 급등 방지 법안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지 이틀 만에 우려하던 상황이 현실이 됐다.
석유 천연가스 대기업 Phillips 66이 CA 주의 정유공장 폐쇄를 전격 발표한 것이다.
Phillips 66은 LA 지역 Wilmington에 있는 정유소를 내년(2025년) 4분기 중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솔린 공급 부족과 주유소 가격 상승을 피하기 위해 개빈 뉴섬 주지사가 지난 14일(월) AB X2-1에 서명하고 나서 단 이틀 만에 내려진 대형 석유 천연가스 회사의 공장 폐쇄 결정이다.
그래서 개빈 뉴섬 주지사와 CA 주 의회 정책에 대해서 본격적인 반발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Phillips 66은 CA 주 전체에서 사용되고 있는 특수 혼합 개솔린 정제 용량의 약 8%를 담당하고 있다.
약 3,100만여 대의 개솔린 차량들 중에서 대략적으로 248만여 대가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Phillips 66 측은 장기적인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다.
Phillips 66의 Wilmington 정유공장이 LA 항 인근에 있는 데 CA 주 정부와 의회의 규제 의지가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사업을 계속해서 이끌어갈 수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유사업은 시장 역학 관계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마크 라셔 Phillips 66 회장 겸 CEO는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Wilmington 정유소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LA 항구 근처의 독특하고 전략적으로 위치한 부지의 미래 활용을 평가하기 위해 주요 토지 개발 회사와 협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와 관련해 앨 오티즈 Phillips 66 대변인은 이메일에서 LA 정유공장 폐쇄 발표가 개빈 뉴섬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한 것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며 정치적인 해석이 나오는 것을 경계했다.
앨 오티즈 대변인은 Phillips 66가 CA 주와 협력해서 개솔린 공급을 유지하고 어쩌면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지만, 새로운 연료가 어디에서 나올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많은 해석을 낳았다.
앨 오티즈 대변인은 Phillips 66가 CA 주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S.F.에 남아 있는 정유소와 다른 시설들을 언급했다.
Phillips 66는 최대한 논란을 피해나가려고 애썼지만 석유 산업 업계는 개빈 뉴섬 주지사의 공격적인 규제 추진이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불러 일으켜 정유업체들이 CA 주에서 버티지 못하고 떠나거나, 쫓겨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틀 전 AB X2-1가 CA 주 의회를 통과하자 곧바로 해당 법안에 서명한 후 기자 회견한 자리에서 Arizona, CA, Nevada, Oregon, Washington 등에서 대량의 가스를 생산, 정제, 운송하는 회사를 대표하는 서부주석유협회(WSPA)를 특별히 거론하며 강력히 공격했다.
WSPA를 CA 주와 주민들에게 고의로 거짓말을 계속하는 Big Oil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맹렬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캐서린 라이스보이드 WSPA 회장 겸 CEO는 이 법안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캐서린 라이스보이드 CEO는 ABC7 News와의 인터뷰에서 CA 주가 재생 가능 에너지원과 재생 불가능 에너지원 간의 균형을 맞추는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는 데 있어 석유 산업과 필요한 협력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캐서린 라이스보이드 CEO는 다각화된 에너지 포트폴리오로 이동하면서 전통적인 의미에서 신뢰할 수 있는 연료를 계속해서 주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CA 주 9개 정유소에 대한 재고량 의무화보다는 운전자들이 CA 주에서 주유할 때 내는 수수료와 세금을 없애거나 낮춰주는 것에 주 정부가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Phillips 66이 정유공장 폐쇄를 발표한 것이어서 사실상 CA 주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