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선 향배가 마지막까지 안개 속에 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TV가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오늘(11월4일)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는 데 동률이었다.
지난 10월30일부터 11월2일까지 사이에 전국의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로 오차범위는 ±3.1였는 데 49%-49%로 두 후보 지지율이 같게 나왔다.
나머지 2%는 선택에 확신이 없다고 응답했다.
NBC TV는 지난해(2023년) 7월부터 올해(2024년) 11월 초까지 총 9차례 대선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그 결과를 보면 초반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앞섰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역전하면서 올해 7월까지 4번의 여론조사에서 계속 우위를 지켰다.
그러다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이후 지난 9월에 49% 대 44%, 5%p 차이로 해리스 후보가 크게 앞서 나갔지만 10월에 48% 대 48%로 같아진 후 마지막 11월 초 조사에서도 49% 동률로 끝났다.
지난 9월에 카말라 해리스 후보가 5%p 차이로 크게 앞섰을 때는 부동층이 7%에 달했지만 이제는 2%에 불과할 정도로 줄어든 상태다.
따라서 내일 대선 승패는 마지막으로 남은 2%의 부동층 향배와 민주당과 공화당 유권자들 중 누가 투표를 더 많이 하느냐 여부로 결정될 전망이다.
NBC TV는 해리스 후보의 경우 2가지를 호재로 꼽았다.
낙태 이슈와 민주당 지지율 상승 등으로 임신 중절 관련해 트럼프 후보보다 20%p 정도 앞서고 있다.
임신 중절도 못하는 세상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여성들의 해리스 후보 몰표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공화당보다 민주당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이 후보 개인이라는 인물이 아닌 당을 보고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반면 NBC TV는 트럼프 후보의 49% 지지율 원인으로 유권자들 2/3가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고, 트럼프 후보의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 동안 집권 때 호의적인 평가, 경제와 생활비 등에서 더 잘할 것이라는 기대 등을 꼽았다.
유권자들이 경제와 생활비 부문 등에서 트럼프 후보가 더 잘할 것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10%가 넘는 두 자릿 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NBC TV는 낙태와 경제 등 핵심 사안 중에서 유권자들이 무엇을 더 심각한 이슈로 생각하는 지, 어떤 이슈를 중시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에 더 많이 나서는 지에 따라 대선의 승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NBC TV는 국가의 극심한 양극화가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어 이번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 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여기에는 남성과 여성의 투표 선호도를 30%p 이상 나누는 성별 격차가 포함된다.
즉 여성은 압도적으로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고 있고, 남성은 반대로 훨씬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후보에 한표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유권자의 60%는 국가가 분열된 채로 남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