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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서 아시안 남성, 돈 빌린 부부 살해 후 방화손괴

오렌지카운티에서 남녀 부부를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운 혐의로 한 남성이 기소됐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올해 30살, 황팅 공(Huangting Gong)을 특수 살인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어제(12일)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황팅은 지난달(10월) 12일 숨진 피해 부부 가운데 남편인 왕씨를 만나 먼저 총격을 가했다.

숨진 왕씨의 시신을 차량에 실은 황팅 공은 왕씨의 집이 있는 오렌지카운티의 브레아(Brea) 지역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황팅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집에 있던 왕씨의 부인 리(Li)씨를 흉기로 공격하고 협박했다.

이후 황팅은 부상한 리씨도 차에 태운 뒤 샌버나디노 사막 지역으로 가 리씨를 총격 살해하고 왕씨의 시신과 함께 불에 태운 것으로 나타났다.

황팅은 사막에서 시신뿐만 아니라 부부의 테슬라 차량 두 대에도 불을 질렀으며 이후에는 부부의 집에 돌아가 25만 달러 상당의 금품을 훔친 뒤 떠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황팅의 범행은 지난달 15일 피해 부부 가족이 브레아 경찰에 숨진 왕씨와 리씨 부부 실종 신고를 하면서 발각됐다.

신고자는 경찰에게 황팅 공이 부부에게 사업차 8만 달러를 빚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래서 신고 이전 황팅 공에게도 전화해 봤지만 모른다는 얘기밖에 듣지 못했다고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팅 공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한 뒤 수사를 벌인 경찰은 지난 5일 시애틀에서 돌아온 황팅 공을 LA 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

특수 살인 2건과 납치 1건, 방화 2건, 무단침입 2건 등 가중 처벌 혐의로 기소된 황팅 공은 최대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토드 스피처 오렌지 카운티 검사장은 성명을 통해 황팅 공의 범행은 단순 악행으로 표현하기도 부족할 만큼 잔혹하다고 짚으며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들을 위한 정의 구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