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표한 고율 관세와 미협상 상태인 동부 항만 노조 파업에 대한 우려에 LA 항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계자는 올해 LA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가 천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117년 역사상 두 번째라고 전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월 LA항에서 운반된 컨테이너 수는 약 930만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로 지난해(2023년) 같은 달과 비교해 19%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런 흐름에 관계자들은 올해(2024년) 연말까지 1,000만 대에 달하는 컨테이너가 처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 세로카(Gene Seroka) LA항 최고경영자(CEO)는 항구가 컨테이너 1,000만대를 117년 역사상 두 번째로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11월) LA 항구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수는 88만4천415개로 지난해 동월 대비 16% 증가했습니다.
적재된 수입량은 45만8천165TEU로 지난해 동월 대비 19% 증가했고 수출량은 12만4천117TEU로 11% 증가했습니다.
빈 컨테이너의 경우 30만2천33개를 처리하며 이 또한 지난해에 비해 13%가 증가했습니다.
세로카 CEO는 이러한 성장의 핵심 동력은 늘어난 소비지출이라며 미국 경제가 근본적인 강세에 놓여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미소매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매판매는 0.7% 증가하며 전문가 전망을 웃돌았습니다.
전미소매업협회는 지난달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에 약 2억 명의 미국인이 쇼핑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미국 성인 약 75%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또한 관계자들은 아직 미협상 상태인 동부 항만 노조 파업과 잠재적 관세, 그리고 홍해의 지정학 리스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로카 CEO는 이런 요인들이 2025년 빠른 출발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에 있는 공장들은 내년 1월 29일 구정을 앞두고 재고를 소진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물량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표한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내년 무역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들이 내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자동차와 가전제품,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대로 관세 정책을 시행할 경우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물류 운송 업체 익스피다이터스 스콧 켈리 미주 지역 해양운송 담당 부사장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업계에서 본 것과 비슷한 상황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