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가격이 엄청나게 치솟고 있다.
미국의 도매 계란 가격이 기록을 경신하면서 소매 가격 역시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계란을 낳는 암탉에서 조류 독감이 급속히 창궐하면서 전국에서 계란 공급량이 대폭 줄어들었다.
반면 쇼핑객들은 크리스마스 쿠키와 기타 휴일 간식을 만들기 위해 계란을 더 많이 구매하고 있다.
이처럼 공급은 감소하고, 수요는 늘어났기 때문에 계란 가격이 폭등하며 역대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계란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산과 멕시코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실제 실행에 옮길 경우 광범위한 품목의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그러면 소비자들에게 더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상품 Data 회사인 엑스파나(Expana)에 따르면, 오늘(12월24일) 중서부 지역에서 대형 계란 12개당 도매 가격이 5.57달러에 달해 1년 전보다 1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2월의 기존 최고 기록인 5.46달러를 넘어서 역대 계란 도매 가격 사상 가장 비싼 것이다. CA 주에서는 가격이 더 견디기 힘든데, 농장주가 닭을 우리에서 키우는 것을 금지하는 규칙 때문에 계란 공급이 더욱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pana에 따르면, CA 주의 Cage Free 계란은 12개당 8.85달러라는 놀라울 정도로 높은 가격이다.
이러한 높은 가격은 계란을 생산하는 농부들에게는 기대하지 않았던 엄청난 혜택이 되고 있다.
반면 소비자들은 상당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연방노동통계국이 발표한 Data에 따르면, 12개 계란의 평균 소매 가격은 11월에 3.60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연초의 2.50달러에서 상승한 수치다.
게다가 계란 가격과 관련해서 더 큰 문제는 추가적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계란 가격을 상승시킨 주요 요인은 조류독감으로 2022년 발병이 시작된 이래로 49개 주에서 약 1억 2,300만여 마리의 닭, 칠면조, 기타 가금류를 몰살시켰다.
전국적으로 10월 미국 산란계 가금류 무리는 전년 대비 3% 감소해 약 3억 1,500만 마리로 추산됐고 계란 생산량도 4%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