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해(2024년) LA에서는 구리 도둑이 기승을 부렸었는데요, 이들은 전선부터 소화전, 묘비 동판 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훔쳐가며 막대한 피해를 끼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최근 LA 프리웨이에서는 가드레일을 훔쳐가는 절도범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2024년) 2월 LA시의회는 구리 절도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 팀을 신설했습니다.
LA 전역에서 구리 절도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입니다.
지난해(2023년) LA시에서 발생한 구리 절도 사건은 6천842건, 수리 비용만 2천만 달러가 넘었습니다.
이들은 가로등에 있는 케이블 전선부터 소화전, 다리에 설치된 금속 패널과 도로를 벗어나서는 묘비의 동판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훔치며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런 범죄 행각에 맞서기 위해 LA시당국은 제보자 현상금을 올리고 공공기물인 것을 알면서도 장물을 취득한 고철업자를 체포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LA다운타운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마이클 장 씨는 프리웨이 가드레일을 훔쳐 가는 절도범을 목격했습니다.
장 씨는 지난 20일 아침 6시쯤 100블락 웨스트 17번가에 있는 업장으로 출근한 한 직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주차장 쪽으로 파이프가 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_마이클 장 사장]
이 파이프는 인근 10번 프리웨이에서 고의로 넘어뜨려 떨어진 가드레일이었습니다.
장 씨는 이후 한 흑인 남성이 수레를 갖고 오더니 파이프들을 실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_마이클 장 사장]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이 남성, 결국 파이프가 가득 담긴 수레를 끌고 유유히 떠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은 이 사건이 프리웨이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LAPD와 LA 교통당국, 그리고 CA 고속도로 순찰대 CHP와 협동 조사가 필요하다며 장씨에게 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장 씨는 CHP에게 사건 관련 사진과 영상이 담긴 usb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23일)에도 장 씨는 10번 프리웨이 동쪽 방면 그랜드 애비뉴 출구 인근을 지나며 가드레일이 대량으로 없어진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어떤 한 곳에서도 멈추지 않고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것입니다.
가로등이 없는 도로도 위험하지만, 가드레일이 없는 도로 또한 운전자를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이게 할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날 경우 난간과 부딪치지 않고 그대로 추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다시 복구시키기 위해서는 또 시간과 비용 등이 소모 될텐데, 피해 부담이 막막한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