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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체포’ 재시도 가능성, 일요일 한국 긴장 고조

1월5일 일요일을 맞은 한국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한이 다가오면서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주변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들과 반대하는 시민들이 나와서 시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도 철조망을 치는 등 2차 체포 시도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한국의 언론사들이 현장 취재를 통해서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서는 경우 대통령 경호처가 역시 막아설 것으로 보여 다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 경호처의 한 관계자는 한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통령 경호 조치를 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분명하게 나타냈다.

앞서 지난 3일(금) 직원들로 구성된 '인간 띠'를 앞세워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 시도를 막아냈던 경호처는 체포영장이 재집행될 경우에도 윤석열 대통령 신병을 절대로 내줄 수 없다는 기류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공수처는 전날 4일 토요일에는 그냥 하루를 보내며 달아오른 열기를 식혔다.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체포영장이 오는 6일(월)로 만료되기 때문에 공수처는 최소한 한번 더 윤석열 대통령 체포 시도를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물론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넘어가는 카드도 있지만 우선은 체포영장 집행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다소 우세하다.

검찰과 경찰에 수사 이첩을 요구하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주도하게 된 공수처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받고도 집행에 성공하지 못하게 되면 수사 동력이 꺾일 가능성이 높다.

공수처는 지난 1일(수)에 이어 사흘 만인 4일(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경호처에 관한 협조 지휘를 요구하는 공문을 다시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목 권한대행을 통해 결사 항전도 불사하겠다는 자세인 경호처를 뚫어낼 길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호대상 절대안전'이라는 임무를 목숨보다 더 중요시하는 경호처 특성을 감안한다면 대통령 관저가 군사기밀 시설이라는 이유까지 명분으로 삼아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계속 막아설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공수처에는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고 주장하며 영장 청구 자체가 불법이며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가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을 향한 충성으로 똘똘 뭉친 경호처가 관저로 향하는 길을 순순히 내줄리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박종준 경호처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도 공수처가 원하는대로 순순히 대통령 신병을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면 공수처도 특단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찰이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차장에게 1월4일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두 사람 모두 불응했다.

경호처장과 차장이 모두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도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을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차장에게 각각 7일(화) 오전 10시, 8일(수)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4일 출석하지 않자 곧바로 2차 통보를 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관저 외곽을 맡고있는 경호부대가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때 경호처 지휘에 응하지 않은 점이 2차 체포 시도에서 핵심적인 변수라는 지적이다.

1차 영장 집행 당시 대통령 경호처는 서울경찰청 소속 101경비단과 202경비단, 그리고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55경비단 등에 대해 공수처·경찰 진입을 저지하라고 명령했지만 경호부대들은 지시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관저 외곽 경비가 무너진 상태여서 이제 경호처는 오로지 자기 직원들로만 영장 집행을 막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그래서 관저에 철망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에 나선 가운데 공수처, 경찰이 합동으로 2차 체포 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