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튼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6명으로 늘어났다.
어제(12일) 오전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셰리프국장은 그 전날 잔해 속에서 3명의 시신이 추가 발견됐다며 이튼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16명이라고 밝혔다.
루나 국장은 이튼 산불 지역에서 알타데나 지역의 약 364개 건물들을 수색해 안타깝게도 세 명의 사망자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수색이 계속됨에 따라 불행히도 그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로써 팔리세이즈 산불 사망자 8명까지 하면, 전체 사망자 수는 24명으로 집계됐다.
또 현재 실종 신고도 16건 접수된 상태로, 이 중 12건은 이튼 산불 지역에서, 4건은 팔리세이드 산불 지역에서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어제 오후 3시, 셰리프 요원들은 이튼 산불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 드론을 비행한 혐의로 2명을 체포했다.
당국은 대중에게 대피 구역에 들어가지 말고 수사당국과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늘 새벽 기준 이튼 산불의 전소 면적은 만 4천 117에이커, 진화율은 33%다.
이튼 산불로 7천 채 넘는 건물들이 전소되거나 파손됐는데, 대부분은 주택들이었다.
이로써 이튼 산불과 팔리세이즈 산불로 소실됐거나 파손된 주택은 전체 만 2천여 채에 달한다.
또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소방대원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오늘부터 다시 불어올 강풍에 긴장하고 있다.
남가주 에디슨사는 지난 토요일 패사디나와 알타디나, 시에라 마드레 지역 만 6천 7백여 고객들에게 천연 개스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영향을 받은 고객이 많기 때문에 서비스를 복구하는 데 며칠 또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남가주 에디슨사는 했다.
산불 진화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계속 타고 있고 나무가 많이 쓰러지는가 하면 전선이 끊어지고 개스가 누출됐거나 정전이 발생한 지역에는 대피령이 계속해 내려진 상태다.
다만, 어제 뉴욕 드라이브 남쪽과 노스 힐 애비뉴 동쪽에서 알타디나 드라이브까지, 알타디나 지역에 당초 내려졌던 대피령이 대피 경보로 완화되며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강제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는
저녁 6시부터 새벽 6시까지 통금이 시행되고 있다.
루나 국장은 어제 아침까지 이번 산불과 관련해 29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튼 산불 지역에서 25명, 팔리세이즈 산불 지역에서 4명이 체포됐다.
이는 드론 관련 체포 2건이 발표되기 전이었다.
패사디나 시당국은 대부분의 시 서비스가 오늘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공공 도서관은 문을 닫는다.
또 알타디나를 포함하는 패사디나 통합교육구는 적어도 오는 금요일까지 임시 휴교한다.
글렌데일 통합교육구는 캠퍼스에 나무가 쓰러진 로즈먼트 중학교를 제외하고 오늘부터 학교를 오픈한다.
LA통합교육구의 경우 대피 지역 밖에 있는 거의 모든 학교가 오늘 정상적으로 수업한다.
반면 라 카냐다 통합교육구의 모든 학교는 적어도 내일까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