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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에서 새롭게 정착하는 LA 산불 피해자들..[리포트]

[앵커멘트]

대재앙적인 LA산불로 집을 잃은 피해 주민들이 오렌지카운티로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오렌지카운티 고급 주택 시장과 학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 특히 퍼시픽 팔리세이즈와 유사점이 많은 뉴포트 비치가 인기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카운티 대형 산불로 집을 잃은 수많은 주민들이 임시 주거지를 찾거나 새롭게 정착할 지역을 찾고 있습니다.

주택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홈즈닷컴(Homes.com)에 따르면 산타모니타와 마리나 델 레이부터 맨하튼 비치까지 해변가의 거의 모든 2배드룸 임대 매물은 계약이 완료된 상황입니다.

브렌트우드와 벨 에어, 베벌리 힐스부터 뉴포트 비치 등 오렌지 카운티 부동산 수요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퍼시픽 팔리세이즈 지역과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어 뉴포트 비치에 대한 인기가 높습니다.

뉴포트 비치의 부동산 리얼터 리사는 팔리세이스 산불이 발생한 지난 7일 밤부터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사는 이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쇼잉 요청이 있었던 뉴포트 비치의 주택에 대한 문의는 최대 5배까지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은 더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팔리세이즈 산불로 피해 입은 30가구 내 아이들이 뉴포트 메사 통합교육구에 새롭게 등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뉴포트 비치 시장인 조 스테이플턴은 “일시적이든 영구적이든 새로운 주민들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테이플턴 시장은 새 거주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이들은 재건보다는 새로운 공동체 형성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유층 유입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주택 가격이 폭등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부동산 통계 분석 업체 알토스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주택 중간 가격은 2023년 기준 190만 달러에서 지난해 210만 달러로 올랐습니다.

산불 발생 직전인 지난달(12월) 말 기준, 뉴포트 비치 지역 단독 주택 중간 가격은 599만 5천 달러, 퍼시픽 팔리세이즈 단독 주택 중간 가격은 600만 달러였습니다.

홈즈닷컴은 이미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산불이 LA에서 오렌지카운티로 이주하는 추세를 증폭시키면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주택 가격은 더욱 높아질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단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대부분의 피해 주민들은 이주보다는 회복에 집중하고 있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추세가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