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업체 테슬라 CEO이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신설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 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는 DOGE가 주도한 미 정부 기관의 다양성 관련 예산 삭감으로 10억달러가 넘는 지출을 막았다고 자랑했다.
머스크는 어제(30일) 밤 엑스에 DOGE 엑스 계정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DOGE가 미친(crazy) DEI 즉,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 계약에서 10억달러 이상을 납세자들에게 절감하게 했다고 썼다.
DOGE의 해당 게시물에는 지난 29일까지 총 10억달러에 이르는 DEI 관련 계약이 재무부, 상무부, 국무부·환경보호청 등 25개 부처, 기관에서 종료됐다는 내용이 담겼다.DEI 또는 DEIA(DEI + 접근성)로 불리는 정책은 인종이나 성정체성, 장애 등을 이유로 소수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우선으로 배려하는 정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통해 인종과 성별 대신 능력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 것 이라며 DEI 정책을 폐지한 바 있다.
머스크는 오랫동안 DEI 정책이 능력주의에 반하는 반윤리적 정책이라고 주장해왔으며 지난 11일에는 엑스에 DEI는 사람들이 죽는다(DIE)는 의미라고 쓰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날 또 엑스에 2026 회계연도에 연방 적자를 2조달러에서 1조달러로 줄이려면 지금부터 9월 30일까지 2026년 예상되는 지출에서 하루 평균 약 40억달러를 삭감해야 한다고 썼다.
이어 결과적으로는 여전히 1조달러의 적자가 있겠지만, 경제 성장이 그 수치와 부합할 수 있어야 하고, 이는 2026년에 인플레이션이 없다는 의미"라며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연방 정부 지출 삭감 목표를 달성한다면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