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연방정부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AP 통신은 연방소비자금융보호국, Consumer Finance Protection Bureau(CFPB)를 이끌던 히트 초프라 국장이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에서 히트 초프라 국장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해고를 공식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식을 전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히트 초프라 국장 해고 소식을 논할 수없어 자신의 정체를 밝혀서는 안된다는 점을 AP 통신에 요구했다.
히트 초프라 국장에 대한 전격 해고 조치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돼 트럼프 행정부로 넘어온 이른바 잔류한 고위 인사들에 대한 정리의 일환이다.
히트 초프라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1월20일 취임 후에도 계속해서 남아있었던 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담당자 중 한명이었다.
히트 초프라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는 데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때 연방거래위원회 민주당 위원으로 활약했다.
히트 초프라 국장은 민주당에서도 진보적 성향으로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주 연방상원의원의 최측근이다.
워런 상원의원은 민주당 내 진보파의 거두로 꼽히는 인물로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후보로 출마했었다.
소비자금융보호국은 월가를 상대로 개인의 권익을 옹호하고, 초과인출 수수료로 금융시스템에서 배제된 소비자, 종교 등 기관 단체들이 은행 계좌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으며 금융 시스템 내에서 활동할 수있도록 지원한다.
소비자금융보호국법은 국장 임기를 5년으로 보장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도 히트 초프라 국장은 직위를 유지할 수있다.
하지만 히트 초프라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할 경우에 임기 5년을 채우지 않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나타냈다.
연방정부 효율성을 제고하는 국가효율부, 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Tesla CEO는 연방정부 몸집 줄이기와 규제 완화 차원에서 지난해(2024년) 선거 운동 때 소비자금융보호국 폐지를 주장했다.
따라서 히트 초프라 국장 해고가 단순히 수장 교체인지 소비자금융보호국 폐지의 시작인지 아직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