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소방국장이 전격 해고됐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오늘(2월21일) 크리스틴 크롤리 LA 소방국장을 해임했다고 공식 발표한 성명을 통해서 발표했다.
캐런 배스 시장은 오늘 정오에 크리스틴 크롤리 LA 소방국장 해임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결정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해임한다는 성명을 먼저 발표한 것이다.
캐런 배스 시장은 오늘 성명에서 LA 시의 공공안전과 LA 소방국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크리스틴 크롤리 소방국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캐런 배스 시장은 LA 산불 사태가 벌어진 당일 아침에 화재 진압 근무를 할 수있었던 1,000여 명 소방관들이 크리스틴 크롤리 LA 소방국장의 지휘 하에서 집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LA 산불 사태 종료 후 LA 소방위원회 위원장이 크리스틴 크롤리 소방국장에게 사후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는데 정당한 위원장 요구에도 불구하고 크롤리 국장이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캐런 배스 LA 시장은 오늘 발표한 성명서에서 언급했다.
이번 Palisades Fire 등 LA 산불 사태에서 매일 같이 소방관들이 영웅적으로 대처하며 불길을 잡기 위해 사투를 벌였지만 크리스틴 크롤리 소방국장을 해임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가져와 LA 소방국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캐런 배스 시장은 강조했다.
그것이 LA 시에 필요한 것이라는 표현도 썼다.
오늘 캐런 배스 LA 시장의 전격적인 해임 발표는 크리스틴 크롤리 LA 소방국장이 지난달(1월) 초에 예상됐던 산타 애나 강풍 가능성을 미리 자신에게 알리고 경고해주지 않았다며 최근에 캐런 배스 LA 시장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후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었다.
LA 기상학자들, 국립기상청(NWS), 기타 기관 등이 지난달(1월) 7일 아침 Pacific Palisades에서 불길을 일으킨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강풍에 대해서 며칠 전부터 공개 경고를 반복했다.
하지만 크리스틴 크롤리 LA 소방국장이 자신에게 한번도 강풍 관련한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캐런 배스 LA 시장이 제기한 불만이었고 해임 사유 중에 하나이기도 했다.
자신이 1월7일 LA 산불 사태가 시작된 순간에 조 바이든 행정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서 아프리카 가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도 크리스틴 크롤리 소방국장이 강풍에 대해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크리스틴 크롤리 LA 소방국장은 사상 첫 여성 수장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2022년에 국장직에 올랐다가 3년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크리스틴 크롤리 LA 소방국장은 LA 산불 사태가 일어난 이후에 공개적으로 LA 시가 소방 예산을 삭감해 제대로 일을 할 수없다며 캐런 배스 시장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LA에서 초대형 산불이 일어난 시기에 아프리카 행사에 참석했던 캐런 배스 LA 시장은 크롤리 국장으로부터 저격까지 당하면서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결국 오늘 전격적인 해임 조치로 크롤리 국장을 해고하며 캐런 배스 LA 시장은 LA 소방국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해임된 크리스틴 크롤리 소방국장 후임으로는 일단 로니 비아누에바 전임 LA 소방국장이 소방국장 권한대행을 맡아서 운영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로니 비아누에바 LA 소방국장 대행은 LA 소방국에서만 41년 동안 근무해온 베테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