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에서 한 독일 관광객이 구금된 이후 한 달 이상 억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英 일간지 The Guardian은 지난 1월에 20대 중반의 독일 여성 관광객이 멕시코로부터 남가주로 들어가려다가 이민세관단속국, ICE에 의해 입국이 거부됐다고 보도했다.
이 독일 여성은 샌디에고에서 ICE에 의해 입국 심사를 받았는데 단순히 미국 입국이 거부된 것에서 끝나지 않고 구금됐다.
26살의 제시카 브뢰셰는 타투 아티스트로 지난 1월25일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미국인 절친 아멜리아 로빙과 함께 샌디에고를 통해서 미국으로 입국하려다가 미국 세관과 국경 보호국에 의해 무기 구금된 것이다.
제시카 브뢰셰와 아멜리아 로빙은 당시 타투 장비를 가지고 여행하고 있던 중이었다.
디자이너인 아멜리아 로빙은 LA로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티후아나에서 제시카 브뢰셰를 만났고, 함께 국경을 넘어 샌디에고를 거쳐 LA로 여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ICE에 의해서 구금되면서 LA에는 가지도 못했다.
절친 아멜리아 로빙에 따르면 제시카 브뢰셰는 독일 여권과 입국 비자 면제 확인서 등을 소지하고 있었고 베를린으로 돌아가는 항공권 사본까지도 갖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같은 여러가지 여행자임을 증명할 수있는 서류가 있었지만 제시카 브뢰셰는 ICE에 의해 Otay Mesa 구금 센터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ICE 요원의 2차 검사를 다시 받아야 했는데 제시카 브뢰셰는 샌디에고 국경의 감방에 며칠간 구금됐고 그 이후에 ICE 측에 의해 구금 센터에 수용돼 한 달 이상 머물고 있다.
현지 언론 KPBS에 따르면 ICE는 제시카 브뢰셰가 LA에서 있는 동안 타투 아티스트로 일할 의도를 갖고 있었다며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조건을 위반할 계획이 있었다고 보고 구금 센터에 수용한 것이다.
제시카 브뢰셰는 ABC News와 단독 인터뷰를 했는데 구금 센터에서 8일 동안이나 독방에 갇혀야했다고 폭로했다.
제시카 브뢰셰는 그야말로 공포 영화 속에 있는 것같았다며 다른 방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는데 실제 소리인지 환청인지 알 수없었고 9일이 지나고 정신적으로 공황 상태에 빠져 벽을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벽을 주먹으로 때리다가 손가락 관절에서 피까지 났다.
아멜리아 로빙은 ICE 측에 친구를 멕시코로 돌려보낼 수있는지 물었고, ICE는 제시카 브뢰셰가 독일로 강제 추방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멜리아 로빙은 LA에 있는 독일 영사관을 찾아가는 등 온갖 노력과 수소문 끝에 25일이 지나고 난 후에야 샌디에고 구금 센터로 친구를 방문할 수있었다.
제시카 브뢰셰는 아직도 구금 센터에서 있으면서 독일 강제 추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