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항공국, NASA가 과학자들을 대량으로 해고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잡지 Nature는 NASA가 어제(3월10일) 최고 과학자 사무실과 다른 2개 사무실을 폐쇄했고 과학자들 23명을 한꺼번에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NASA 조치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화성으로 가는 계획을 수립하는 것에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던 시점이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최고 과학자 사무실은 NASA가 추진하는 각종 계획에 대해 독립적인 위치에서 과학적 조언을 제공하는 부서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해고되면서 달과 화성 탐사 계획에 조언해줄 수있는 전문가들이 사라지게된 셈이어서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재닛 피트로 NASA 국장 대행은 이와 관련해 NASA 직원들 전체에 보낸 이메일에서 인력 재편 기회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NASA가 과학자들을 대거 해고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DOGE 수장이 효용성 제고 차원의 정부 조직 감축 조치의 일환이다.
어제 해고는 모든 연방 기관이 직원을 해고할 방법에 대해 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데드라인 며칠 전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NASA가 행한 첫번째 해고로 지난 몇 주 동안 나타난 다른 연방 기관 해고와는 패턴이 달랐다.
그런데 다른 기관들이 대체적으로 경력 2년 미만의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직원들을 주로 정리한데 비해서 NASA는 많은 경력의 베테랑 직원들을 해고한 최초의 연방 기관이 됐다.
NASA가 폐쇄한 사무실은 수석 과학자 사무실을 비롯해, 기술 사무실, 정책 전략 사무실, 다양성 기회 균등 사무실 등이다.
다양성 기회 균등 사무실은 DEI 부서를 폐지하라는 트럼프 행정부 기조와 닿아있는 해고여서 새로울 것이 없지만 다른 2개 사무실은 NASA 업무에 핵심이라는 점에서 많은 의문이 나오고 있다.
NASA 직원들 중 일부는 이번의 정리 해고 조치로 자칫 NASA가 강점을 잃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