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위기에 처한 캐런 배스 LA시장이 억만장자 정치인들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의 수석 보좌관인 한인 조앤 김은 최근 배스 시장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극우 성향(right-wing)의 억만장자들이 지난 대형 화재를 ‘무기’로 삼고 '허위 정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2년 배스 시장 캠페인에서 활동한 적이 있는 김 보좌관은 부동산 개발업자이자 지난 선거에서 배스 시장에 패한 릭 카루소 사업가를 비롯해 소셜미디어에서 배스 시장을 비판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언급했다.
이메일에서 김 보좌관은 "그들의 전략은 비극을 악용하고 현실을 왜곡하며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플랫폼을 사용해 그들의 거짓말을 막고 배스 시장에 대한 지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지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김 보좌관의 이메일을 받은 LA시 공공사업위원회 바히드 코르샌드 위원장은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이를 전달하며 억만장자들이 “LA로 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코르샌드 위원장은 배스 시장이 산불 복구 과정을 위해 줌 웨비나를 진행했고 연방 정부의 지원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들은 배스 시장이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공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배스 지지자들은 배스 시장이 인종 주의로 인한 공격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리콜 캠페인 측 전략가는 "시정부에 외면당했다고 느끼는 LA 연합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리콜 운동은 결과에 대한 것이고, 배스 시장에 의해 내려진 결과들은 재앙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리콜 운동을 주도하는 시민들은 억만장자도 아니고 극우단체도 아니며 팔리세이즈 산불로 집을 잃은 시민들과 만연한 범죄로 피해 입은 사업주들이라고 반박했다.
릭 카루소 측 대변인도 배스 시장 지지자들의 주장을 일축하고 LA시민들은 지역 사회를 재건할 리더십을 원하고 그럴 자격이 있다며 변명, 지연, 책임 전가가 아닌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억만장자를 비판하는 전략이 정치적으로 효과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 LA연구 센터소장인 페르난도 게라는
자신이 정치 컨설턴트였다면 베스시장과 지지자들에게 “억만장자”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이들을 공격하라고 조언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배스 시장은 복구 작업 성과를 강조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지만 리콜 지지자들은 캠페인 영상을 배포하는 등 운동을 확산해 나가고 있어 LA의 정치적 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