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자마자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할 정책은 불법이민자 추방이다.
이미 여러차례 불법이민자 추방을 강조하고 있고 이 때문에 교도소 주가가 폭등할 정도다.
이번 2024 대선에서 선거 기간 내내 나치, 히틀러 등으로 비난을 받아온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만 독재자가 되겠다면서 불법이민자 추방을 강조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미국 내 수백만여 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들이 앞으로 수개월 이내에 추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벌써부터 불법이민자들에게 자진해서 집으로 돌아가라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경고성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데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즉 지난 2년 여 동안에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도록 해준 요인 중에 불법이민자들이 제공하는 노동력도 하나를 차지하는 데 이제 노동력 부족이라는 우려되는 상황이 나타날 수있기 때문이다.
연방의회예산국은 지난해(2023년) 순 이민(도착자 수에서 출국자를 뺀 수) 숫자가 대략 330만여 명에 도달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고용주들은 항상 새로운 사람들을 필요로 하지만 경제가 팬데믹 불황에서 회복된 후, 회사들은 노동자 고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많은 토박이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했고 출산율 저하 등으로 노동자로 일을 할 수있는 젊은 층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이민자들이 그 격차를 메운 것으로 나타났는 데 지난 4년 동안 노동 시장에 진입한 사람의 73%가 외국에서 태어났다.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해밀턴 프로젝트에 소속된 경제학자인 웬디 에델버그 박사와 타라 왓슨 박사는 이민자 유입으로 인해 노동자 공급이 늘어나 미국이 과열과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지 않고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다른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미국에서 불법으로 일하는 이민자들의 숫자를 약 830만여 명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 830만여 명에 달하는 이민자들을 모두 추방하면 2028년까지 미국 국내총생산, GDP가 5.1조 달러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이 9.1%p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합법적인 미국인들의 일자리 보호를 위해서 불법이민자들을 추방하는 경우에 자칫 일자리 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있다.
특히 대부분 사람들이 일하기 싫어하거나 꺼리는 이른바 ‘3-D’ 업종 등에서 노동자 구하기가 어려워질 수있다.
미국인들을 위한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정책이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올 수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