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 현재(6월 8일 오후 4시 44분 현재) LA다운타운에서는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도로와 인도 경계가 없고 멕시코, 엘살바도르 등 자국의 국기를 든 주민들로 가득하다.
시위대들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급습 작전과 불법체류자 단속에 강경하게 항의했다.
시위에 참여한 주민들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는 우리 커뮤니티에서 나가라", "이민자를 보호해달라", "Fxxx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LA시청을 포함한 정부 청사 일대에는 시위에 참여한 주민들로 가득찼다.
지나가는 차들은 시위대를 지지하듯 경적을 울렸고 시위대들은 호응했다.
LA시청 인근 101번 프리웨이 출입 구간에 시위대들이 진입해 양방향을 가로막고 시위를 벌였다.
방패를 든 경찰도101번 프리웨이 양방향에 저지선을 구축하고 시위대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101번 프리웨이 교각은 물론 인근에 몰려든 시위대들은 저지에 나선 경찰에게 물병을 던지는가 하면 침을 밷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 때 101번 프리웨이 한복판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고 있던 한 남성이 경찰에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거칠게 항의하다 현장에서 경찰들이 덮쳐 체포했다.
그러자 일대에 있던 시위대들은 그 남성이 무슨 잘못이 있냐며 물병을 던지고 경찰을 향해 침을 밷는 등 시위가 격화됐다.
기자 옆에 있던 한 남성은 경찰에게 물병을 던졌고 침을 밷으며 욕설을 퍼부었는데 그 순간 이 남성에게 고무탄이 날아들었다.
이 남성은 상체에 고무탄을 맞고 쓰러졌다.
인근 시위대들은 일제히 자세를 낮췄고 뒤로 물러났다.
괜찮냐는 기자의 물음에 이 남성은 괜찮다고 말하며 뒤로 물러섰는데 이 장면을 본 시위대들은 더욱 격분했다.
일부 시위대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 경찰이 대응한 것인데 상황이 격화되다보니 시위대들이 분노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리틀 도쿄와 차이나 타운 등에서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시위대 규모는 불어났다.
LA시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캐런 배스 LA시장을 포함한 정치인과 커뮤니티 리더들은 주민들의 분노를 이해하고 연방 정부에 함께 대응하기 위한 행사를 오늘 저녁 긴급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시위가 점차 과격해지고 시위대 규모도 불어나 이 행사는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문제는 연방 이민 당국의 대대적인 급습 작전에 따른 것인데 현재는 분노한 시위대와 LAPD를 포함한 치안당국이 대치하고 있는 양상으로 안타까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0년 백인 경찰의 과격한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직후 벌어진 대규모 시위에서도 시위대와 LAPD가 대치했다.
일부 시위대들은 약탈, 방화 등을 자행해 커뮤니티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는데 당시 상황이 재현되지나 않을까 우려됩니다.
실제로 오늘 시위에서 무인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여러대가 파손됐고 이 가운데 1대는 전소했다.
또 일부 시위대는 차량에 불을 질렀다.
이런 상황에 기름을 끼얹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까지 배치하면서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