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의 입국 기록을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해리 왕자는 자서전을 통해 10대 시절 마약을 해본적 있다고 털어놨는데, 미국 비자 신청 당시 이 불법 약물 사용 사실을 제대로 신고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공영 BBC방송은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이 제기한 해리 왕자 비자 관련 정보공개 청구 소송에서 칼 니컬슨 판사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오늘자(3월18일)로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는 해리 왕자의 입국 기록을 공개해야 한다.
해리 왕자는 2023년 1월 출간한 자서전 ‘스페어’에서 과거 코카인, 마리화나 등 마약을 복용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17세 때 지인의 권유로 코카인을 해봤다며 “그다지 재밌지는 않았고 주변 사람들처럼 특별히 행복해지지도 않았지만,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해줬다”고 했다.
현재 베벌리힐스에 살고있는 해리 왕자가 미국 비자 신청 당시 과거의 약물 사용 기록을 제대로 기재했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만일 해리 왕자가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면 거짓 진술로 추방 사유가 될수 있다.
해리 왕자는 2020년 왕실에서 공식 역할을 내려놓은뒤 이혼녀 출신의 흑인배우 메건 마클과 미국으로 이주했다. 당시 해리 왕자가 어떤 종류의 비자로 입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