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시가 지속해서 지적이 되어왔던 노숙자 지원 프로그램의 불투명성과 운영 개선을 위해 전담 부서 신설안을 추진합니다.
이 안이 승인될 경우 LA시 주택국 산하에 신설되는 전담 부서는 노숙자 쉘터 현황과 예산 투입과 흐름 추적 등 업무를 맡게 되는데 관련 데이터 구축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지금까지의 상황을 전면 수정하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가 노숙자 지원과 관련한 전담 부서 신설에 나섰습니다.
LA시의회는 오늘(19일) 예산과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전반적인 노숙자 관련 행정을 전담할 부서 신설 청사진을 준비한다는 내용의 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3, 반대 0으로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LA시 주택국을 포함한 관계 부처들은 30일 내로 노숙자 행정 전담 부서 신설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 등을 산출해 보고해야 합니다.
LA지역 노숙자 행정은 LA카운티 노숙자 서비스국과 LA시가 분할해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LA의 노숙자 지원 프로그램과 관련한 예산 투입처와 흐름은 불투명했고 미래 행정을 위한 데이터 구축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막대한 예산을 노숙자 지원 프로그램에 투입해도 성과는 미미하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결과를 낳으면서 새로운 전담 부서 신설까지 추진되는 것입니다.
니티아 라만 LA 4지구 시의원은 노숙자 문제 대응은 복합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숙자 파악을 위해 관계 부처 담당자들이 얼마나 많이 노숙자 캠프를 방문하는지, 쉘터에 몇 개의 침상이 준비되어 있는지, 영구 지원 주택에 남은 유닛은 몇 개인지 등 종합적인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니티아 라만 시의원은 앞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영구 지원 주택 유닛의 월간 입주율을 74개에서 250개 이상으로 증가시켜 공실률을 약 10% 수준으로 감소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차라리 새로운 부서를 만드는 것이 관리에 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신설될 부서는 주택국에 설립될 예정이고 LA 노숙자 서비스국과 시장실, LA시 행정사무국, 주택국 등의 직원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일 앞선 안이 통과될 경우 노숙자 전담 부서는 LA시 주택국 산하에 신설됩니다.
한편, 이달(3월) 감사 결과 LA시 노숙자 프로그램 운영이 제대로 감독되지 않아 23억 달러의 예산 투입 흐름을 추적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