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시험비행을 떠났다가 발이 묶였던 우주비행사 2명이 9개월 만에 지구로 돌아왔다.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는 현재 휴스턴 우주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9개월간 중력이 미미한 우주 공간에서 생활한 두 사람은 9개월 전보다 훨씬 늙어버린 모습으로 귀환했다.
특히 59세의 윌리엄스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백발의 노파로 변했다. 지난해 6월 지구를 떠날때 길고 짙은 갈색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었지만, 햇빛과 중력이 부족한 우주 공간에서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했다.
얼굴 살이 눈에 띄게 빠지고 얼굴 주름도 깊어지고 도드라졌다.
전문가들은 ISS에서 예정된 기간보다 더 오래 머물러야 하는 스트레스가 머리카락을 희게 만들었다고 짐작했다.
우주에 머무르는 우주비행사들은 외모뿐 아니라 심장 등 장기와 체내 미생물 분포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NASA는 “30~50세 우주인이 6개월간 우주에서 시간을 보낼 경우 이전 체력의 절반을 잃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우주인들에게 매일 2시간 30분 동안 운동하며 뼈와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